sf클럽의 우리 부회장님.... 진짜 여러번 웃었다. 상속세가 일종의 강령술이라니... 대천재 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이 모든 이야기는 그저 SF일 뿐이고, 때론 모든 것을 단순하게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한 작가의 마음을 알 것만 같다.- 사람이랑 똑같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사람인 거지. 사람들은 사람이라는 칭호에 너무 큰 무게감을 두는 것 같아. - 감정을 감정하다 - 보살피는 손길이 끊긴 가축들은 갇혀서 굶어죽거나, 동족들을 산채로 잡아먹거나 하는 끔찍한 모습을 보였다. 꽤 많은 언론이 이 무서운 뉴스를 보도하자 사람들은 배양육이 별로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럽지 않다는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곧 그것이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사실 자연스러움과 좋은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테지만. - 한 터럭만이라도2020. aug.
한 때는 나도 내 책방을 갖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하던 사람이라, 오~ 하는 마음으로 골랐으나, 와 닿는 부분이 많지 않다. 마음이 붕 떠 있는 2020년을 보내느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리뷰를 쓰는 시점에 2020, 4월부터 밀린 리뷰가 85권이어서 이 대목이 매우 찔렸다.- 한동안 독서 후기 쓰는 걸 트레이닝하려고 브런치에 고정적으로 ‘지하철에서 책 읽기‘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새 중단하고 말았다. 책은 꾸준히 읽지만 리뷰를 성실히 쓴다는 건 만만히 볼 일이 아니었다. - 722020. sep.
친절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게 아니라 저자의 감정의 그늘이 글 내내 드리워지는데, 무슨일인지 알길이 없으니 읽으면 그냥 ?? 싶은 지점이 있다.감정의 과잉.- 사람이 잘 부서지는 존재이고, 의아할 만큼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은 ‘안다‘고 말하기 보다 ‘모를 수가 없다‘고 해야 한다. 삶이 환기시키는 건 그런 거다. 우리는 그냥 알기보다 대체로 모를 수가 없는 경험으로 자란다. -46- 끝이 아름다운 건 연필 뿐이다. - 1342020. nov.
범죄와 자연이 상호작용하는 접점을 다루는 식물학 법의학자의 회고록.자연이 준 정보로 사건 현장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학자의 모습이 어쩌면 ‘정신나간 신비주의자‘처럼 보일 수 있음을 매우 잘 알고 있는 법의학 1세대의 이야기들은 흥미롭다.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사람들은 눈앞에 두고도 알아채지 못하는 식물들이 주는 정보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법의학자의 존재는 영매나 무당의 모습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 그래서 이 책은 선구자 격의 과학자의 개척정신에 경의를 품게 된다.- 우리가 죽은 뒤에 사체가 겪는 변화에 관해서 앞으로도 여러 지식들이 밝혀지겠지만 생물학적으로 단언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는 것뿐이다. - 2072020. sep.
역시... 기대했던 그대로.뺄 줄 모르고 다 던지는 문장.- 우리는 좀더 중요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다. 좀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나빠지지 못했고 밤은 충분히 차갑지 못했으며 말들은 움찔거리며 멈추어 서 있을 뿐이었다.- 인간의 본질적 혐오성에 비하면 그 인간의 성별은 부차적인 요소다.(...) 하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다르다. 굉장히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 굉장히 많은 것은 사실 인간으로서는 달성이 불가능한 것들일지 모른다. 지성, 지혜, 담대함, 용기, 사려 깊음, 우아함, 매너...... 인간들은 저 이상적인 가치들을 만들어냈지만 단 하나도 제대로 실천한 것이 없다. - 카레가 있는 책상 중2020. a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