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문학동네 시인선 69
박은정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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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고 몽환적인 감각들.

2015. Jun.

죽은 자들의 무덤은 너무 좁고
산 자들의 재앙은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넓다
- 고양이 무덤 중

아무것도 아닌 것이
풍경이 되는 일은 아름답다
회복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기도처럼
- 풍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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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에서 장사합니다 - 나다운 가게로 성공한 골목사장 9인의 비결
양진석 지음 / 소소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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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가게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유발엔 성공.

생생한 고생담 경험담이 :)

.... 라고 쓰려는데 저자와 아는 누군가가 1/3 만 믿으라고. ㅋㅋㅋ

2015.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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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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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든다.
맨스플레인라는 기발? 한 용어의 등장에 기여한 글.

웬 남자가 저자를 가르치려 들었던 우스꽝스런 사례로 시작되어 강간과 살인에 대한 이야기로 맺게 된다.

50여페이 읽었을까. 쉽표도 없이 튀어나오는 강간 사례에 숨이 막힌다. ㅡㅡ
강간의 연대기랄까.

6장 울프의 어둠은 언급해야만 하는 울프와 손택에 관한 것인데. 앞서 장들의 선명하게 드러나는 치욕과 폭력의 역사에 비하여 어느 정도 관념적일수밖에 없었겠다. 그 희미함을 조금더 밝은 빛으로 이끌어냈어야 챕터간의 갭을 조금이나마 줄일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페미니즘 운동이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아낀다. 다만 현실 속의 부당한 폭력을 언급하면서 주위를 환기시키길 요구한다.

희망적인 노력과 선언들을 언급하며 갈길이 있고 그 길이 암흑 속이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비록 주위를 돌아보면 한숨뿐인 일들이 넘쳐나지만 언젠가는 정말 평등한 시절이 올까.

2015. May.

어쩌면 그 교만은 전쟁 때문이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말한 이런 증후군은 거의 모든 여자들이 매일 치르고 있는 전쟁이며 여성 내면에서도 벌어지는 전쟁이다. 자신이 잉여라는 생각과의 전쟁이고 침묵하라는 종용과의 전쟁이다. -p. 16

나를 가르치려 드는 남자들은, 수태를 연상시키는 음흉한 비유라 할 만한 관점으로, 나를 자신들의 지혜와 지식으로 채워야 할 빈 그릇으로 본다. 프로이트주의자라면 아마 이 대목에서 그 남자들에게는 있고 내게는 없는 것이 뭔지 안다고 주장하고 나설 테지만, 지성은 가랑이 사이에 있는 게 아니다. 당신이 설령 여성이 격는 교묘한 예속에 관한 버지니아 울프의 유려하고 음악적인 문장들을 당신의 자지로 눈위에 써내려갈수 있다 해도 말이다. -p. 23

미래는 어둡고, 나는 그것이 미래로서는 최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p. 122

손택은 자기 자신과도 논쟁한다. 자신이 이전에 기념비적 저서 사진에 관하여에서 사람들은 잔혹한 이미지를 거듭 접하면 무감각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던 것을 철회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것을 계속 바라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왜냐하면 잔혹함은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을테고, 우리는 어떻게든 그것을 계속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p. 128

나는 거의 똑같은 기사나 블로그 글을 쓰고 또 써야 한다는 게 죽도록 진저리 난다. 그러나 나는 써야 한다. 어떤 사건이든, 이런 범죄의 핵심에는 젠더에 기반한 폭력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 동기부여 요인을 빼놓고 말한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문제의 사건에 대해 온전하고 정확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더 나아가 폭력을 이해하고, 경고 징후를 인식하고, 향후 비슷한 학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분석과 맥락을 놓치는 것이다.-p.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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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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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책방에서 이 책을 다루길래 듣기 전에 읽어봐야지 하는 맘에 골라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soso.

문화대혁명의 이미지, 재교육을 위해 촌으로 유배되는 청년들, 무지와 광기의 신념이 팽배한 분위기는 아무리 접해도 익숙해지지 않고 아무리 향수어린 분위기를 자아내려고 해도 나에겐 그렇게는 다가오지 않는다.

아직 팟캐스트는 듣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그 두명의 진행자가 책에 대한 찬사를 보내도 수긍할것 같지 않다.


2015. May.

그가 가진 유일한 재능은 이야기를 잘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분명 남을 즐겁게 해주는 특별한 재능이긴했지만 애석하게도 미래가 불확실한 재능이었다. 우리는 이제 천일야화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았다.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현대사회에서 이야기꾼은 불행하게도 더 이상 직업이 되지 못했다. -p. 29

뤄가 읽어주는 소설을 듣고 있으면 급류의 찬물로 잠수하고 싶은 욕망이 일었어. 왜냐고? 욕망을 채우고 싶어서지! 때론 가슴에 담은 것을 입 밖으로 말하지 않고는 도저히 배길 수 없을 때가 있잖아!-p. 197, 바느질 처녀의 이야기

가버렸구나.
내가 말했다.
응, 대도시로 가겠대. 그애가 발자크 얘기를 했어.
뤄가 대꾸했다.
뭐라고 했는데?
발자크 때문에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는 거야. 여자의 아름다움은 비할 데 없을 만큼 값진 보물이라는 걸.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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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부음를 듣고 빈소에 다녀왔다.

오랫만에 뵌 사모님도 기억해주시고 고마워하셔서 오히려 죄송스럽기만...

십오년 전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세홍 아저씨.

세상모르던 애송이 시절에 사는 멋을 보여주시던 분인데...

울적하다.

오세홍 아저씨 편히 쉬세요.

20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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