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301 쿠키 베이킹북 - 제과 기초부터 배우는 쿠키 레시피 33 Collect 21
권향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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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만들어본 쿠키 거의 없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뭐가 다를까 궁금해서 종종 사게되는 베이킹 레시피 북.

기초를 자세히 알려주는 책은 기본적으로 믿음이 간다.

전체적으로 읽고 나서 제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동한 건 잼쿠키:)
잼도 소진하고 쿠키도!

2023.sep.

#작업실301쿠키베이킹북 #권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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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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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신작 소설.

자유사를 원했던 어머니가 사고사로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부재에 대한 슬픔으로 버츄얼 피규어를 제작하게 되는데, 생전의 데이터를 최대한 입력해놓고 꾸준히 학습하여 발전되는 형태의 가상 가족.

가족을 잃어본 적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자유사가 허락되는 근 미래 사회의 풍경에서도
자유사가 정말 당사자의 본심인지, 그런 ‘풍조’에 휩쓸려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반쯤은 떠밀리듯 하는 선택인지에 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충분히 공감.

주인공의 직업인 리얼 아바타나, 버츄얼피규어로 경제활동을 하는 일이나, 아바타 디자인으로 갑부가 된 이피나, 현실감있는 미래이지 않나 싶다.

결국 어머니와의 관계를 지속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것까지 현실에 닿아있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히라노 게이치로 스러운 존재론의 변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을 또 한번 받는다.

- 다 알면서 속아 넘어가는 것도 속았다고 말하는 걸까. 만일 그걸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나는 절대적인 행복 따위, 꿈꾸지 않는다. 단지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행복하기만 하다면 남은 인생은 이를 악물고서라도 속으면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23

-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 있다는 실감을 단지 피로와 공복에서 확인해야 하는 이 사회에서 나는 어머니의 “이제 충분하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 55

- 나도 언젠가는 늙는다. 아마도 외톨이로.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침대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하게 될까. 이제 충분하다, 라고. - 253

-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타자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자네의 인간적인 성실함을 나는 믿는다네. - 458

2023. sep.

#본심 #히라노게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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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작가 생활
존 스칼지 지음, 정세윤 옮김 / 구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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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칼지의 작가 비하인드 스토리라고나 할까.

유머감각이 출중한 장르문학 작가로서의 작가 생활과 조언들이 담겨있는 에세이.

반복되는 이야기는 많지만 재미로 가볍게 읽기에 좋다.

자신의 성공 기준에 맞추어(물론 이 장르에선 엄청 성공한 사람이지만) 다른 작가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긍정적이랄까.

- 여러분의 작품을 다른 사람들에게 내보이는 데 자신이 생길 때까지 습작을 쓰거나, 글쓰기 수업을 듣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면 된다. 이 글에서 나는 진짜 작가라는 확신이 들게끔 여러분의 연약한 자아를 격려해 줄 생각이 없다. 여러분 스스로 해내야 한다. 여기말고 다른데서. 되도록 나하고는 멀리 떨어져서. - 25

- 여러분보다 재능이 떨어지는데 더 큰 성공을 거둔 작가가 있거나, 작가 친구 중 몇이 여러분보다 나은 글을 쓴다고 하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을 위해 기뻐해야 한다. 이 신경증 걸린 멍청한 양반아. 그들의 성공은 여러분과 아무 관계도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덜 성공했다면 여러분도 아직 그들과 비슷하거나 그들보다 덜 성공했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인생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행운은 내 행운을 갉아먹지 않는다. - 61

2023. sep.

#슬기로운작가생활 #존스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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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한국추리문학선 17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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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와 인물묘사로 빠르게 진행되는 추리 소설.

탐욕에 최적화된 인물들이 주요 등장인물이라 막장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읽었다.

2023.sep.

#그리고아무도없었다 #황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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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의 관점에서 <소설>을 만들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초반이 조금 지루하다는 장벽이 있는데, 작가 루카스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지 않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보통의 이야기라면 작가가 주인공일테지만 지루했던건 펜실베이니아에 정착한 독일인이라서 였을지도 모르겠다.ㅋㅋ

편집자 이본 마멜의 이야기는 책을 사랑하는 여성의 성장기로,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이야기는 학자로서의 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불확신으로 갈등하는 인간에 대한 묘사로 흥미롭다.
독자 제인 갈런드의 이야기는 이 모든 서사의 마무리로 훌륭하다.

역시 믿을만한 추천인이라는 생각도.. - 김영하 북클럽 선정도서다.


- 요즈음 책은 출판되기도 전에 성공을 보장받는 경우가 많다. 북 클럽, 영화, 텔레비전 연속극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책의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들이다.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는 만큼 공정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미국 전역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좋-지-않-다-.
미국의 출판업계가 무질서와 혼란의 장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러한 몰락의 기운을 어떻게 바로잡고 중지시킬 것인지, 아직 아무런 생각도 가지고 있질 못하다. 그저 한탄만 할 뿐이다. ’뭔가가 잘못된 시대야......‘ - 61

- 그런 깨달음이 있기까지는 책을 사랑하는 양복장이 주다 삼촌의 도움이 컸었다. 내 내면의 변화를 눈치채셨던 삼촌이 말씀하셨다. ‘도서관에 가면 너 같은 여자애들을 위한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단다.’ ‘어떤 책들인데요?’라고 묻자 삼촌은 자신의 대출 카드로 <빨강 머리 앤>이라는 책을 빌려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셜, 네 나이엔 이런 책이 좋을 거다. 아마 잊지 못할 거야.’
‘삼촌, 절 셜이라고 부르면 싫어요.’
‘그래, 미안하다. 다신 그렇게 부르지 않으마. 하지만 이건 좋은 책이란다, 셜리.’
책을 받은 나는 그 무게를 가늠하며 말했다. ‘삼촌, 너무 무겁고 길어 보여요.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요.’
그러자 삼촌은 호통 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참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화가 잔뜩 담긴 목소리로 타일렀다. ‘셜리야, 넌 아직 어려서 무슨 책이 좋은지 알질 못해. 함부로 그런 말 하는 게 아니야. 읽어 봐라, 재미있을 거다.’
나는 웃었다. ‘삼촌도 꼭 엄마처럼 말씀하시네요. ’이거 먹어, 맛있을 거다.‘ 꼭 이런 식이잖아요.’
‘그래그래, 알았다. 그래도 그때 엄마가 주던 음식이 맛있지 않던? 맛있었지?’
‘네, 맛있었어요.’
‘이 책도 아주 재미있을 거다.’ - 176

- 여러분이 의미 있는 서사의 비밀을 캐내기 원하신다면 단 네 명의 영국 소설가만 살펴보면 됩니다. 연대순, 그러니까 태어난 시간순으로 말하면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헬리 제임스, 그리고 조지프 콘래드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둘은 여성이고 또 나머지 둘은 영국인이 아닙니다. - 306

- 제 생각엔 무엇이 서사인가를 이해하고 또 책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쳐 주는 네 명의 미국 작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대순으로 이름을 들면 허먼 멜빌, 스티븐 크레인, 이디스 워튼, 윌리엄 포크너입니다. - 343

- 이렇게 해서 나의 첫 강연은 두 가지 바람직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하나는 내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학자가 되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 지역의 루카스 요더 씨를 알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정말 예기치 못했던 보상은 뉴욕에서 온 한 통의 편지였다. 그 편지는 전혀 이름도 들어 본 적이 없는, 키네틱 출판사의 이본 마멜이라는 여자에게서 온 편지였다. - 350

2023. jul.

#소설 #제임스a미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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