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날들
실비 제르맹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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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가 가득한 이야기다.

운명적인 분노를 삼킨 자의 지독한 관계 파괴 이야기랄까.

재미가 없진 않아서 잘 읽히는데, 마술적 몽환적 이런 것은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서.

유일하게 궁금한 캐릭터가 코르볼의 아내 카트린이었다는 점이 재미 반감의 이유이지 않나 싶다.

광적인 사랑, 끝을 모르는 욕망, 탐욕과 대비되는 자애로운 사랑의 이미지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9년간 매년 8월 15일 성모축일에 탄생하는 아들들도 조금은 징그럽다고 생각했을 정도.

서술도 완전한 3인칭 작가의 서술이고, 캐릭터들의 내면이 가깝게 묘사되지 않는 점이 어쩐지 변사가 나래이션 하는 무성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다.

2018.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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