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문학과지성 시인선 472
임승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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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밌구나..하는 느낌이 첫 느낌.

읽어보니 참으로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집이다.

진솔하다가, 섬뜩하다가, 귀엽다가 막 그런 다양한 감성들이 들락날락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가 조증과 울증이 번갈아 발현하는 시인의 모습이 보이다가도

어쩌면 그 모든 걸 가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내 감상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좋았다. 라고 대답하겠다.


2016. Feb.

나를 앞지른 그림자가 나를 막아설 때
아무도 내 이름을 묻지 않는다
비명이 어깨를 짚고 서 있다
- 묻지마 장미 중

반성문을 자진해서 쓰고 또 써도 결국은 저지를수밖에 없었던 너를 심하게 다룬 거 미안해
- 적용되는 포도 중

여기가 어딘지 모르게 되고
휘파람 소리가 들리면 눈을 떠야 하는데
눈은 어떻게 뜨는 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 원피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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