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입국 심사 문학과지성 시인선 456
김경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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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다는 것.

가끔은 내가 이 시들을 이렇게 함부로 오독?!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다.

물론 문학이라는 것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오로지 작가의 의도로만 읽히지 않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내 멋대로 행과 행을 줄이고 이어 붙여 의미를 부여하면서

멋대로 읽는 행위에 혼자 만족하고 있다는 것.^^;;;

김경미 시인의 시는 왠지 더 나만의 독법이 작용하는 시들. 좋다:)

내가 있는 곳은 내가 있기에 혹은 내가 있어서
항상 적당치 않다 - 오늘의 괴팍 중

보라색 라벤더꽃은 본 적도 없던 시절
검은색의 시절
나는 젊었고 꽤 순했고 마음이 자주 아팠고
지하도 계단을 동정했고 예술과 불행을 믿었다
......
이제 더는 못하겠다 나는 완전히 틀려먹었다 - 탄광과 라벤더 중

함부로 상처받지 않겠다
목차들 재미없어도
크게 서운해 하지 않겠다
너무 재미있어도 고단하다
잦은 서운함도 고단하다 - 오늘의 결심 중

나는 무엇을 하고
세상은 무엇을 하는가
세상이 무엇을 할 때 나는 무엇을 하는가
내가 무엇을 할 때
세상은
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가 - 밤, 기차, 그림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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