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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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적용된 세상.
그 안에서 창조된 캐릭터들의 연작.

결국 모든 건 자본에 의한 계급 이야기라는 것.
그 안에 윤리가 조금 있으면 다행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에 마법 한 스푼.

다 읽고 나서야 생각났는데... 서영락 교수, 그 서영락 대리 그건가? ㅋㅋㅋ

- "네가 혼자 서울에서 산다니까 걱정이 돼서 그러지. 도시 사람들이 얼마나 계산적이고, 응, 자기밖에 모르는데."
"엄마, 걱정 마. 당연히 가서 잘하지. 내가 누구야. 허무한이잖아, 수재. 나는 앞으로 기득권이 될 거라구."
허무한의 마지막 한마디를 들은 그녀의 얼굴에 알 듯 말 듯한 쓸쓸함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들떠 있던 허무한은 그런 소소한 부분까지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 15

- 상관이 있지, 왜 없냐? 봐, 네가 말한 품위가 뭐냐, 콤플렉스가 없다는 거 아니냐. 자기 인생에 흠잡을 게 없으면 남이랑 굳이 비교할 필요가 없지. 비교할 필요가 없으니까 남한테도 관대하고. 그런데 지현이는 딱히 꿀리는 거 없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왔으니까 콤플렉스가 없는 거지. - 29

- 서영락 교수는 틈만 나면 말했다. 마력은 인간 세상을 훨씬 더 낫게 할 수 있는 힘이지만, 너무나 비합리적인 존재, 즉 인간에게 주어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인간은 필연적으로 생물학적인 욕망과 한계에 매여 사는데,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이 그런 욕망을 채우는 데 쓸데없이 낭비되고 있다고. - 156


2024. mar.

#갈아만든천국 #심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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