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 스트리트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
앤 클리브스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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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으로 사생활을 비밀로 유지하던 노년의 여성의 죽음을 파헤치는 베라.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악의와 뭐 그런 것들의 총합으로 결국 사건이 생기는 것.
큰 반전 없이 예상대로 흘러가는 이야기.

베라 스탠호프의 일중독 성향과 오지랖이 뛰어난 수사능력의 바탕이 된다는 것은 잘 알겠지만, 캐릭터가 매력적인가는 시리즈를 더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피해자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실은?” 베라가 수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참견하는 것ㅇ르 좋아했고, 타인의 사생활을 꼬치꼬치 파헤치고 다니는 것이 좋았다. 어쩌면 내 사생활이 없어서겠지, 그녀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23

- 베라는 여관에서 마가렛의 결혼사진도 가져왔다. 가끔 수사팀의 젊은 경찰들은 나이 든 팀원들을 다른 종자로 간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어쨌든 죽음에 더 가까운 사람들, 그러니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 아이나 10대들과 달리. 입 밖에 내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겠지만, 베라는 이 젊고 아름다운 미인의 사진이 그들을 그런 사고방식에서 끌어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한때는 그녀도 당신들처럼 젊었어. - 74

- 조는 추위를 막기 위해 옷깃을 세우고 나타났다. 그는 언제나 깔끔한 매무새였다. 새벽 4시에 불러도 방금 다린 셔츠와 정장 차림이었다. 프로테스탄트 노동윤리 때문일까? 아니면 남자 뒷바라지 외에 할 일이 없는 아내 덕분? - 112

- 베라는 클클 웃으며 제인이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둘 다 하는 일은 같았다. 점잖은 시민들이 다행히 아무것도 모른 채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거리에서 불쾌한 광경을 몰아내는 일이다. - 198

- 베라 스탠호프는 일어서서 문으로 향했다. “자책하지 말아요. 당신이 그 사람들을 죽인 건 아닙니다.“
그러나 케이트는 어떤 의미에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형사 역시 알고 있을 것이다. - 384

2023. jul.

#하버스트리트 #앤클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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