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 불태우다 쏜살 문고
윌리엄 포크너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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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대엔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작가가 될 수 있다. 의미있는 문장도.

인종혐오가 흔하고 노골적이던 시대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존재한다.

인종 혐오가 드러내지 못할 못나고 나쁜 것인 요즘도 뭐 다를까 싶다.

혐오는 어떤 대상을 향하든 그저 혐오로만 가득차 있는 상태라는 것은 같다.
<가뭄이 든 9월>에서 말하는 착한 흑인, 결혼하지 않아 믿을 수 없는 여자 처럼 대상의 방향만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혐오의 추다.

- 에밀리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집 한채뿐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주민들은 기뻐했다. 마침내 미스 에밀리를 동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외톨이로 남아 거지 신세가 되었으니 그녀도 이제는 좀 더 인간다워질 것이다. 이제 그녀도 돈 한 푼 더 많고 적어서 빚어지는 그 기쁨과 절망을 알게 될터다. - 101

2022. apr.

#헛간불태우다 #윌리엄포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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