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를 가늠할 여지....한 여름이라서 등이 뜨거워 지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는 모르는 척 밑을 긁는다시원할 수 있는 권력을 만끽해도 되는 걸까또 모르는 체한다 - 병원에서 중- 우리는 그를 죽이고 싶었으나사람이 좋아실패하고 말았다 - 교실에서 중- 그가 죽기 직전 끌려다니던 길에서그가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두 발로 가보려고제 몸을 일으켜 세우며 남긴발자국이떠올랐다가라앉았다우리가 다져지는 중이다무참한 일상이고 슬픔이고 다 합쳐서이상한 자랑인길바닥에발바닥을문대면서 - 시내에서 중- 나는 살고 싶다. 이런 마음의 염치를 가늠할 여지도 없이 그렇다. 삶의 염치는 이러저러한 죽음을 기록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 대부분은 염치없이 삶을 지속하는 셈이다. (...) 아직 죽지 않아 다행인 거의 모든 삶과 같이. - 거기에서 만난 중2022. aug. #거기에는없다 #서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