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좋았고 좋았던 이유는 수만 가지가 될 것 같다. 무심한 마음과, 잘하려는 마음과 이유를 모르고 싶고, 알고 싶고 그런 상반되는 마음들이 나를 이루듯이. - 나는 잠깐씩 죽는다 눈뜨지 못하리라는 것 눈뜨지 않으리라는 것 어떤 선의도 이르지 못하리라는 것 불확실만이 나를 지배하리라 죽음 안에도 꽃이 피고 당신은 피해갔다 - 시인의 말- 이유가 길면 우리 더 비참해진다는 걸 누구나 보고 싶지 않은 건 보지 않을 수 없는 제 허무일 것이다 - 느리게 또 느리게 중- 무언가 잘 안 되어 생이 다른쪽으로 돌아갔다면모쪼록 이것도 역설의 방식이라 하면 안 될까 나도 내가 아닌 곳으로 흐를 때가 많았으니너무 오래 되었다면 그리 두어라 긴 밤이여 솟구쳐 흘러라 - 역류성 식도염 중2021. 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