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가는 길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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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적이다. 존 버거의 글이 대체로 그렇다.
그 지점이 조금 넘치면 지루해 지는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그래도 문장들은 참해...

-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요, 그녀가 말한다,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죠. 그래도 계속해야만 해요. - 63

- 사악함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름다워요. 저 하늘 위에선 미학 같은 것도 필요 없죠. 여기 지상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찾는 건, 그것이 희미하게나마 선한 것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에요. 그게 미학의 유일한 존재 이유죠. 이미 사라져 버린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거요. - 120

2020.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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