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어느 날 - 기댈 곳 없는 사람과 갈 곳 없는 고양이가 만나 시작된 작은 기적
11월 지음 / 아라크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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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쳤을, 그러나 굳이 그 이름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는‘(27) 존재와 관계를 맺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사랑의 형태로 남게 되는 이야기.

감자와 보리를 알 게 된게 언제쯤인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평균의 고양이 소리의 백분의 일쯤 되는 ‘먀먀‘소리를 내는 보리를 사랑하는 일, 부시시하고 시큰둥한 콧잔등의 감자를 사랑하는 일은 세상에서 매우 쉬운 축에 드는 일이다.

출간하고 바로 안사고 감자 보리 마스킹 테이프도 굳이 챙겼다. ㅋㅋ

- 동물과 함께 산다는 건 어쩌면 그렇게 아, 하고 자꾸만 깨닫고 알게 되는 그런 순간의 반복. - 157

- 고양이들이 내 몸 어딘가에 작고 따뜻한 몸을 기대누워 있으면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만 같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게 뭐라고. - 160

2020.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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