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보는 사람처럼지평선이 뜯어진 세계처럼우리는 안녕 - 시인의 말- 몹시 사적인 날씨야. 인생을 우물 같다고 하든, 바다 같다고 하든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 사적인 날씨에 휩쓸리면 우리는 그때마다 유일한 날을 꿈꾸지. - 가로수 관리인들 중- 나는 지나갔어요. 가장 슬픈 마음도 나를 붙잡지 못해요. - 세월 중- 너를 관통하는 그 모든 느낌들을 나는 장악하지 못한다. 일시적이고 희미한, 그러나 어쩌면 너의 전부일지 모를 그 느낌을 내가 모른다면 나는 너의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네가 없는 곳에서 너를 사랑하고, 너는 네가 없는 곳에서 사랑받는다. 그러니까 나는 너를 사랑하지 못한다. - 신형철, 해설 중2019. o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