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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홀릭 -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의 모든 것!
서정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스타일이라는 말이 어느 새 멋쟁이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의상 뿐 아니라 먹는 것, 말하는 것, 사는 집 심지어 여행까지도 '스타일 있게' 혹은 '엣지 있게'라는 표현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또는 '힙'하다든가 '핫'하다든가 하는 표현도 많이 사용한다.
이 책 역시도 그러하다. 패션스타일리스트 프리랜서라는 지은이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삶의 여유를 누리며, 인생의 즐거움을 아는 싱글의 삶을 살기 위하여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에게 '스타일리시'란 " 자신에 대해 알고, 자신의 장점을 표현할 줄 알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의식주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멋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스타일리시함은 나이와 비례한다고 한다. 지은이는 스타일과 패션을 먼저 든다. 쇼핑가이드, 나에게 맞는 스타일 찾기, 패션쇼등 자기의 경험(그러나 일반인에게는 너무나 먼)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하고자 한다. 다음 장에서는 '셀프서비스'라는 제목으로 와인과 일본술과 쇠고기과 브런치와 홈파티를 소개하면서 쉽게 만드는 파스타도 소개한다. 그러나 어쩐지 "나도 요리할 줄 알아요."식의 어설픔이 묻어나는 것은 사실이었다.자기만의 공간 꾸미기에서 지인들의 집꾸밈을 소개하기도 하고, 반짝이는 건강한 몸 가꾸기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건강에서 오는 것임을 역설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여행과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한 노하우 등을 안내한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건강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지은이의 시각이 싱글의 윤택한 삶을 위한 지침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특별한 테마가 없이 이것저것 들고 있는 제재들이 부담스럽다. 마치 잡지의 "나, 이렇게 살아요." 코너를 보는 것 같았다고나할까? 특별한 전문성보다는 다양함에 주력한 듯 보이는 구성과 온 책에 가득한 외국어의 난무('바잉, 시크'등), 결혼한 여자에 대한 터무니 없는 차별적 시각과 빈부의 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내용등은 좀 불편한 것은 사실이었다. 어딘지 생활이 묻어나지 않는 잡지의 화보와 같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