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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뉴욕 : 2011-2012 최신판 ㅣ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조은정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들어서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운운하는 책들이 참 많이 나온다. 나이를 먹어가는 건지 그런 책들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들춰보게 되고 '언젠가는 꼭 한 번......' 이런 대사를 읊조리지 않을 수 없다. 가 봐야 할 곳, 먹어보아야 할 음식, 필히 보아야 할 영화등 죽기 전에 할 일이 어찌나 많은 지 지금부터 쫓아다녀도 다 못하고 죽을 게 확실한데, 아직도 이렇게 미적거리는 이유는 또 뭘까? 그건 생활이 나의 발목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 본다. 여행은 차치하고라도 일단은 먹고 살고 살림을 해야하니 직장엘 안 다닐 수 없고, 딸린 가족들이 있으니 잘 키워야하고. 그러러면 내가 이 자리에서 너무 멀리 떠나면 안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시일 내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곳을 고르라면 그 수 많은 아름답고 멋지다는 곳들을 다 떠올려본 다음 난 뉴욕을 고르고 싶다. 지금 내가 사는 곳도 시끄럽고 차 많고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거기는 꼭 가보고 싶다. 그래서 뉴욕에 관계된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그래서인지 거리 이름, 빌딩 이름, 심지어 유명 가게 이름등이 낯설지 않고 친근하기까지 하다. 거기에 이 책 <This is NEW YORK>은 그 정점을 찍었다.
여행서 좀 읽은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본 이름 여행 작가 조은정씨가 뉴욕에서의 생활을 기반으로 해서 만든 이 책은 뉴욕에서의 시간을 완벽하게 이끌어 줄 자습서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먼저 뉴욕의 정확한 지도로 시작한다. 늘 말로만 듣던 첼시니 어퍼이스트니, 혹은 퀸스와 브루클린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를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뉴욕의 전부로 알기 쉬운 맨해튼과 그 주변 지역에 관한 설명, 그리고 맨해튼의 지도를 놓고 각각의 구역을 부르는 이름부터 시작해서 각 구역들의 특색과 대표적 명소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시작되는 진짜 여행자를 위한 챕터에서 뉴욕의 대표 여행지 13, 사랑스런 뉴욕의 22가지 이쁜 점, 뉴욕에서 꼭 해야할 10가지를 안내하고, 세계 최고의 음식을 만나는 법 20가지, 쇼핑하기의 즐거움 20가지를 알려준다. 여행자라면 이 정도만 해도 정말 알찬 뉴욕에서의 경험이 가능할 것 같다. 다음으로는 뉴요커로 사는 법들을 안내한다. 방 구하기부터 살림 차리기, 파티하기, 조깅하기, 공연 즐기기등 다양한 뉴요커의 생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아름다운 뉴욕의 4계절을 테마별로 살펴본다.
오늘 오후 이 책을 보면서 (사진이 많으니 읽었다기 보다는 보는 데 치중했다) 마치 뉴욕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다. 두툼하고 자세한 지도와 멋진 사진 그리고 소중한 정보들이 참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