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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뉴욕쇼핑여행 - 쇼퍼홀릭 박작가의
박혜정 지음 / 팜파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세계 여행이 자유화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내가 어릴 적에는 김찬삼씨 정도나 되는 사람이나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우리 때 외국 여행은 외교관이 되어서 나가거나, 혹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겨우겨우 이민을 가거나, 부잣집 아이가 대학을 마치고 유학을 가는 정도였다. 지금이야 누구나 돈만 있으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유학생들의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으니, 누구나 비행기 한두 번은 다 타 보지 않았는가 말이다. 게다가 많은 여행가들이 그들의 경험을 책으로 펴 내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열어 놓았다. 이젠 어느 나라에 가서는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자고, 무엇을 꼭 보아야 하는지, 어느 경로를 이용하고 어떤 방법을 쓰면 더욱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는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사람들은 문화를 즐기러, 세상을 만나러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젠 쇼핑을 하러 외국에 나가는 실정이다.
이 책 <쇼퍼 홀릭 박작가의 깐깐한 뉴욕 쇼핑 여행>을 읽으면 그런 세상이 눈 앞에 열린다. 작가는 이 여행의 목적을 쇼핑에 두고 있다. 아, 단지 쇼핑을 하러 뉴욕엘 가다니 얼마나 부러운 상황인가 말이다. 이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물건들을 다 한국의 앉은 자리에서살 수 있지만, 미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들 혹은 미국에서는 아주 싸게 살 수 있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입이 다 벌어질 지경이다. 작가는 뉴욕에 오로지 쇼핑만을 위해서 간다고 가정하고 이 책 한 권을 묶어낸다.
먼저 떠나기 전에 해야할 일을 날짜별로 안내한다. 숙소 정하기, 짐싸기, 그리고 쇼핑 중 꼭 지켜야할 규칙등을 정하라고 한다. 뉴욕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상황은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가격과 걸리는 시간, 그리고 주의할 점등을 자세히 안내한다. 그리고 지하철 노선도 보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드디어 쇼핑을 시작한다. 뉴욕이 처음인 당신을 위한 초급 쇼핑루트라는 섹션에서는 34가 주변, 월 스트리트 주변, 5번가 주변, 유니온 스퀘어 주변, 크리스토퍼 주변, 소호 주변의 멋진 샵을 안내한다. 그곳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많은 브랜드들이 큰 매장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이들 매장에서 꼭 사야하는 물품, 나중으로 미뤄 둘 상품, 주의할 점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게다가 자신이 산 물품의 가격과 추천 상품과 세일 정보들을 상세히 기록해 두어서 쇼핑 목적이 아닌 여행자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선물을 고를 수 있게 한다. 또한 그가 안내하는 샵들은 대개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이고, 아주 깜짝놀랄 정도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재주를 선 보여 흥미로웠다. 2장에서는 아쉬운 2%를 채우기 위한 중급 쇼핑 루트로 소호 주변, 우드버리 아울렛, 5번가 주변, 유니온 스퀘어 주변, 월 스트리트 주변의 숨겨진 멋진 샵들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이 숨겨 둔 숨은 보석과 같은 고급 쇼핑루트를 공개한다. 아마도 독자들에 대한 애정 표현이겠지?
이 책은 작가라는 저자의 직업답게 매끄럽고 친근한 글로 씌여져서 더욱 친구같다. 게다가 자세한 안내 지도는 고맙기까지 하다. 쇼핑의 대가인 친구와 함께 뉴욕 거리를 걷는 느낌이었다. 이제 떠날 일만 남은 것이다.
68쪽 치티 cheety라인, 69쪽 그림에서는 Cheeky 어느 게 맞는 것일까?
113쪽 14 째쭐 울컥 해서 -> 울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