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과학자들이 중지를 모아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한 사람이 집필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각자가 나름의 연구결과나 콘텐츠를 각자 집필해서 모아 책으로 낸 것 같은데 덕분에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계속 비슷한 얘기가 반복된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외한 입장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전문적 내용이라 제법 흥미로웠다. 환경 걱정하면서 양장본에 두꺼운 종이를 쓴 건 좀 에러 아닌가 싶다.
다들 다채로운 방식으로 불행하다. 남자는 때리고 칼로 찌르고여자는 자해하고 자살한다. 절절한 고통. 한국 여성작가들의 소설이 서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오래 전부터 있었던 걸로 아는데 한강 소설이 대표적 아닌가 싶다. 그래서 몇 권 읽다 말았는데 노벨상 수상으로 그만 나머지 다 주문해버렸고. 읽다보면 내가 뭘하고 있나 회의가 든다. 끝부분의 평론을 읽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세계. 한강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소년이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대미문의 실화 사건으로 서사가 빼곡히 채워지고 당연히 이해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