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동물사 - 동물을 사랑하고 혐오하는 현대인의 탄생
이종식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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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환경의 동물들을 잡아다가 우리에 가둬두고 구경시키는 동물원이 비동물적(? 비인간적? 동물권 침해적?) 이라고 생각했다가 동물원을 없앤다면 동물을 직접 보거나 만지면서 동물에 대해 알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의 범위가 직접 그 나라로 여행할 수 있는 적어도 중산층 이상에만 제한되는 것 아닌가. 하층 계급 아이들은 그림책이나 영상으로만 그런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을 텐데 그게 맞나 하는 고민까지 이어지면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 가상현실이나 3d 등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 그리고 동물원을 보다 동물 친화적으로 바꾸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보며 내가 고민하다 포기했던 부분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여러 동물들이 우리 문명과 어떻게 이어지고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그 동물사가 각종 과학기술이나 제국주의, 전쟁 등 인간사 전개와 어떤 연관이 있어 왔는지에 관한 짧은 서술이다. 흥미롭게 읽었다. 감사의 말 부분에서 다정하게도 반려견을 동생, 처남 등등으로 표현한 게 이 책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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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개정판)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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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일본인 작가 속설보다 나중에 읽어 다행이다. 앞선 소설에서 절제된 표현으로 풀어냈던 이야기가 이 소설에서 공지영 작가의 손을 빌어 다채롭고 풍요로워졌다. 생략되거나 지나쳤던 맥락과 공백이 이제 이해된다. 역시 공지영이다 싶다. 어떻게 7년이나 흘렀는데 다시 만나 하는 의문이 풀렸다. 그만큼 특별한 사랑이었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인과 사랑에 빠졌을 때 겪을 법한 갈등과 고민이 이 소설에서 구체적으로 묘사된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일본인 작가가 쓴 편에서는 그런 고민이나 갈등이 크게 드러나 있지 않은데 그게 실제 현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국인의 깊은 울분과 분노와 원한을 일본인들은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

재미있게 읽었다. 죽었던 연애 세포가 살아날 정도는 아니지만 내 안 어딘가에 있다는 건 눈치챌 수 있을 정도였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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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차가 “줄리엣”이 눈에 띄었다. 오래 전 소설이라는 게 실감난다. 책 뒷장을 보니 2005년인데 그게 벌써 거의 20년 전이다. 세상에나. 당연히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출판사 직원인 여성에 대해 “남자 못지 않은” 커리어우먼이라고 한다든가, “꽃”으로 비유한다든가, 여주가 남주 집에 주기적으로 들러 청소를 해준다든가. 출간시기 뿐 아니라 일본 남성 작가가 쓴 소설에서 오는 한계일 수도 있다.

원래 알던 소설이지만 썩 내키지 않아 안 읽고 있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가 화제라 덕분에 사서 읽었다. 오랜만에 읽은 감성적 연애 소설이라 그런가 기대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나 하나 보고 내 나라에 와서 하루 종일 나만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숨 막히고 짜증날 것 같아서 남주 입장에 더 기울게 되고, 그리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고 사랑으로 보이는데 왜 잊지 못하고 무려 7년만에 다시 시작하는 걸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들 나름의 절실하고 특별한 사랑을 했나보다 한다. 소설은 다른 세상을 구경하는 통로니까.

젊음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고, 사랑보다 뛰어난 것은 없으며, 마음보다 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리 두 사람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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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지배 사회 - 정치·경제·문화를 움직이는 이기적 유전자, 그에 반항하는 인간
최정균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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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월등하게 재미있었다. 이미 널리 다루어진 여러 주제를 매우 독창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흥미롭게 풀어가는데, 문송한 나는 매우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기회가 되면 한 두 번 더 읽어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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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중심으로 - 문재인 회고록 외교안보 편
문재인 지음, 최종건 대담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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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문재인 정부가 지향했던 가치와 혼신의 힘을 다해 기울인 노력이 이 암흑기를 지나 다음 정부에서는 이어지고 결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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