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를 돌아 한 권을 꽉 채운 사랑 고백을 들은 것 같다. 다른 건 모르겠고, 그냥, 이런 사람이 작가가 되는구나 매번 느낀다, 어마어마한 감정의 소용돌이, 미세한 기억력, 스쳐지나는 바람 하나 그냥 넘기지 못하는. 그래서 좋은 글이 나온다. 생각은 힘이 세다.

내 속의 너무 많은 내가 ‘별일 아닌 것‘으로 넘겨버린 일을 누군가는 신기하게도 기억한다. 아무리 살아봐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듯 살아봐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 일들이 있다. 삶은 과거 현재 미래가 뒤섞여서 동시에 존재하는 커다란 직소퍼즐이다. 지금 겪는 일의 의미를 나는 아직 모른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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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 프란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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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향한 평생에 걸친 절절한 사랑.

저는 늙고, 저는 혼자이며, 제 육신 위로 밤이 내리고, 그리고 주님, 목마른 소의 이마가 물 쪽으로 기울듯, 제 영혼은 무덤을 향해 기웁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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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없는 밤
위수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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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근래 보기 드물게 서사와 상념이 적절하게 잘 어우러진 작품들이었다. 앞서 나온 소설집이 하나 더 있다고 하니 별 수 없이, 끌리듯 주문해서 읽어보는 수 밖에 없다. 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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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기후과학 수업 - 세계가 인정한 국내 과학자 37인이 쓴 기후변화 결정판
집현네트워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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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과학자들이 중지를 모아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한 사람이 집필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각자가 나름의 연구결과나 콘텐츠를 각자 집필해서 모아 책으로 낸 것 같은데 덕분에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계속 비슷한 얘기가 반복된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외한 입장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전문적 내용이라 제법 흥미로웠다. 환경 걱정하면서 양장본에 두꺼운 종이를 쓴 건 좀 에러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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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사냥 - 젠더 정치 탐구 민음사 탐구 시리즈 12
이민주 지음 / 민음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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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등지를 통해 얻은 정보로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담론이 대부분이라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돌 하나씩 얹다보면 든든한 방벽하나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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