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후반부가 좀 넘 급히 대충 마무리된다 싶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책도 비슷하구나. 그래도 좋았다. 상황을 더 충실히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뤄즈가 성하이난을 사랑하는 건 아무도 모른다. 여주가 펑펑 울면서 눈물 가득한 얼굴로 옥상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 낙서하던 장면을 좋아한다. 짝사랑 해본 사람은 누구라도 이 책 또는 드라마의 여주 마음을 따라가며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드라마를 반복해서 볼 정도로 홀딱 빠졌다(첫번째 버전). 이번에 영화가 나온다고 해서 생각난 김에 혹시 몰라 책을 찾아봤더니 책이 있어서 넘 기뻤다. 드라마랑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분위기와 전개, 그리고 같은 무게의 감동을 준다. 드라마 보기 전에 책을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책 읽으면서 계속 드라마 속 배우들이 떠올라 내 마음 속 나만의 뤄즈와 성화이난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