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고 신선한 소재이기는 하나 재미는 떨어지고 재미를 점층적으로 쌓아가는 개별사안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태부족이다. 그저 사례의 밋밋한 제시가 대부분. 지금까지 읽었던 프로파일러들의 책들 중 가장 내용이 부실하다. 이 작가는 이제 내 독서리스트에서 아웃.
시작은 그러저러하고 뻔한 자유주의자의 넋두리인가 싶었는데 군데군데 감동과 성찰이 보이는 지점이 있다. 방대한 지식의 양과 생각의 깊이. 인생에 대해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사람만 가능한 일이다. 물론 타고난 똑똑함도 있어야 하겠지만. 그래서 별 세개 주려다 네개로 늘림. 나는 후한 사람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일반화되는 시대에서 인간이 그들과 스스로를 구분 짓기 위하여 할 일은 무엇인가에 관한 깊은 통찰과 그에 기반한 이러저러한 질문. 디지털에 호감이 있지만 별수 없이 아날로그 세대에 불과한 나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 미래가 궁금하다. 내 미래도 궁금하다.
kbs경제부 기자가 쓴 칼럼을 모아 낸 책. 그냥 그동안 익숙하게 많이 접해온 경제 진단을 주 내용으로 한다. 덕분에 금새 읽었다. 딱히 새로울 것은 없다. 그래서 내 노후준비를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는 질문을 하고 싶다. 그럴싸한 대답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