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 추천 보고 구입했다가 울면서 몇 주 걸려 겨우 다 읽었다. 기본적으로 비문이 너무 많고 앞에서 쓴 글이랑 뒤에서 쓴 글이랑 안 맞는다거나 중언부언이거나 한 내용도 다수 눈에 띄어, 도무지 진득하게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최소한 비문은 출판사에서 골라냈어야 하지 않을까.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를 넘 좋아한다. 이 책을 산 이유 중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트위터 추천글. 내내 유머가 넘친다. 이렇게 위트 있고 웃음을 찾아내 제대로 전달하는 재능이 있는 사람라야 감독도 하고 시나리오도 쓰는 모양이다.
정은궐의 책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모든 책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등장인물도 많고 다른 새상에 관해 알아야 할 초기 정보도 많아서 초반에는 좀 힘들었는데 익숙해지니 역시 정은궐 특유의 숨막히는 로맨스에 내내 달달한 기쁨을 즐길 수 있었다. 다음 작품을 벌써부터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