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마 다이어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파자마 다이어트 - 슈퍼모델 에이미의 잠들기 전 10분 스트레칭 파자마 시리즈
에이미 지음, 김태준.이현지 감수 / 비타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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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온 몸을 감싸주는 

고마운 우리 한복때문에 그다지 스트레스 안받고 살았을진데... 

요즘같이 사람의 외형에 알게모르게 비중을 두고 벼라별 

성형을 해주는 TV프로그램까지 생긴 시대에선 참으로 저주받은 

몸이 아닐 수가 없다... 

그렇다고 살림하는 주부가 덜컥 자기 몸 위한답시고 헬스클럽을 

끊어 다닐 만한 배포도 없기에... 

고작해야 하루 삼시세끼 먹는 밥량을 줄여보기도 하고... 

건너뛰기도 하고... 줄넘기나 걷기도 해보지만... 

진득하니 오래하기도 힘들고^^;;; 

쑥쑥 살이 빠지는 것이 바로바로 눈에 보이지도 않기에... 

끈기부족함을 이런저런 핑계로 포장해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아닌 이유를 만들기도 한다는... 

 

하지만 이 책 제목이 파자마 다이어트인 관계로... 

날씨 춥다고 운동 못나간다는 핑계도 될 수 없고 

10분가량만 꾸준히 투자하면 된다고 알려주니... 

일단 부담없이 책 속의 브로마이드를 유리창에 붙여두고 

며칠은 걍 보기만 했다... 

 

정확한 숨고르기라던가 운동방법을 버벅대지 않고 

따라할려면 동영상으로 설명들으며 하는게 참으로 좋겠지만... 

다행히 사진이 그 부분을 대신해주고 있어 읽으면서 따라하다가 

어느 순간 간단해서 외워지니 은근 부담없이 따라했는데... 

이젠 나보다 딸아이가 더 열심이라는... 

방 안에서 하는 거고 짧은 시간에 하는거라 간단하게 나뉜 

목차를 보고 며칠 하다 또다시 요령이 생긴 난 어깨결림이나 

목풀기만 하고 있지만... 

 

다시금 맘을 다잡고 올 여름 지금보다 제발 한 칫수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어만 준다면 하는 심정으로 다시 잠자기 전에 해보련다... 

뭐 꼭 시간 정해놓지 않고서라도 수시로 드라마 보면서 부담없이 

할 수 있고...요일별로 나눠서 해도 되니...언젠간 살이 빠진다기 보단 

조금은 유연해지고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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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핀란드 공부혁명>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핀란드 공부혁명 - 소설로 풀어쓴 핀란드식 5단계 공부개조 프로젝트 핀란드 교육 시리즈 2
박재원.임병희 지음 / 비아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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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녁 KBS1 책읽는 밤에 핀란드 교육혁명을 번역했던 

이 책의 저자분이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리모콘 들고 5초를 못 넘기는 전 마침 핀란드 공부혁명이란 

책을 읽었기에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 지 궁금해 시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자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괜시레 핀란드가 

마구마구 부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우리나라의 교육은 개정이 되고 개정이 되면서도 자꾸자꾸 

그 밥에 그 나물이란 생각이 드는 지... 

속도 상하면서... 앞으로 이 나라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우리 딸아이가 

안스럽기도 하고... 갑자기 모 개그맨의 술주정 섞인 푸념인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라는 유행어도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반대 쪽에 앉아 계시던 분이 우리나라 교육이 그렇게 

나빴던 것만은 아니고 우리의 교육 수준도 높고 핀란드 다음이라는 

말씀과 더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실 때 다시 한번 제가 읽었던 

핀란드 공부혁명을 펼쳐봤습니다... 

 

물론 책 읽는 밤이란 프로그램엔 핀란드 교육혁명 책 이야기로 

뜨거웠지만 일단 제 눈 앞에 놓은 핀란드 공부혁명을 다시 펼쳐보며 

나래라는 아이의 입장에서 그래도 상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핀란드에 살다와 우리 교육현실을 접하고 답답함을 느꼈다고 하지만 

그 답답함 속에서 계속 살아가야하는 우리 아이... 

돈이 많아... 능력이 되서... 핀란드로 유학을 보내지 않는 이상 

이 나라 이 교육 정책하에서 나름 적응을 해야하기에...  

 

입시지옥에 야자에 학원으로 빙빙돌다가 마감하는 10대... 

그 속에서 수많은 이 책에 나오는 바이러스의 유혹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무조건 외우고 기억해야하는 공부가 재밌게 다가오려면 

어떤 집중력을 발휘해 효율적으로 이용해야하는 지에 나오는 

한국식 집중력 VS 핀란드식 집중력을 읽으며 시험과 성적으로 

평가하는 한국과 평가가 없이 지금 공부하는 내용에 충실하며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붙이고 모르는 건 선생님께 물어보고  

알아가며 공부하는 핀란드의 교육정책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습니다...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은 아니다... 

학교는 공부만 잘하면 되었던 곳이란 전제가 깔려있기에 

이런 말이 나온게 아닌가 싶어 참 맘이 답답했다는...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고 즐기면서 한다면 

세상 그 무엇보다 좋겠지만 아직 그런 교육현실이 아닌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난 그냥 연신 핀란드가 부러웠을 뿐이고. 

우리 현실이 답답했으며... 

그렇다고 어쩌지도 못하기에 머리만 아팠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핀란드의 교육정책이 좋은 건 알겠지만 

지금 당장 그렇게 공부하는 법을 배워서 느긋하게 간다고 해도 

어차피 이 나라에는 시험과 성적으로 평가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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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핀란드 공부혁명>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해동성국 발해에 대한 궁금증 48가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40
송기호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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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다는 말은 익히 들어알고 있었지만 

이 책 제목처럼 발해를 해동성국이라고 했다는 말은 예전 국사시간에 

배운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잘 몰랐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그동안 고구려,백제,신라,고려,조선등의 역사는 

어느 정도 이런저런 자료나 역사드라마(물론 픽션이 많이 가미되었지만...)로 

익숙해졌지만 거의 발해에 대한 이야기는 접하지 못했기에 더더욱 그런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에게 또 다른 발해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우리 역사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발해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질문을 앞에 던지고 그에 대한 설명글과 사진으로 이해도를 높히고  

있습니다... 

발해는 어떤 나라인가요?
발해의 영역은 어디까지였나요?
발해가 있던 시대를 왜 ‘남북국 시대’라고 하나요?
등 발해의 건국과정부터 시작해 발해의 도읍지는 어디있고 어떻게 발전했으며 

주변국과는 어떤 외교를 했는 지 등등... 

고구려 멸망 후 30년이 지난 698년,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들을 이끌고 동모산에서 

세운 나라인 발해....  

926년에 멸망하기까지 한반도 남쪽의 신라와 함께 남북국 시대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우리 나라 사정과 비슷하더군요...휴전선을 경계로 북한과 남한이 대치중인^^; 

또한 활발하게 주변국들과 외교를 하여 선진문물 받아드리고 해동성국에 걸맞는 

국가로 성장하며 무엇보다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는 연호를 사용하고 ‘황상’이라 

칭한 기록 등은 남아있어 발해가 황제의 나라였음을 보여 준다니 괜시레 뿌듯해지더군요. 

무엇보다 발해 유물 사진들을 보며 언젠가는 그 역사의 현장을 직접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딸아이는 발해 사람들이 남긴 유적과 유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 지 잘 모르는 듯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엄마는 새삼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가슴 뿌듯했고... 

솔직히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던 발해에 대해 알게 되어 넘 좋았습니다...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이 책으로 발해 마인드맵을 작성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정리해보고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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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종이오리기 - 가위로 만드는 작은 행복 종이오리기 시리즈
(주)학습연구사 편집부 지음, 이수미 옮김 / 진선아트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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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종이오리기

 

요즘 포켓몬시리즈같은 만화에 푹 빠져 있는 시원이...
예전 모 신문 기사에 포켓몬에 대한 안좋은 사건이 뜬 적이 있어
보지 말라고~~~ 제발 다른 거 보라고~~~ 그렇게 잔소리를 해댔건만...
학교만 갔다오면 가방 속에서 친구가 줬다며 포켓몬 카드가 발견되고...
우리 반 친구들도 다 보는데 왜 나만 못보게 하냐고 대들고^^;;;
토요일,일요일에만 허락된 닌텐도게임을 할 때면 외삼촌에게 받은
포켓몬 게임을 열나게 해댑니다...

거기다 프린터기에 넣어둔 A4용지를 야금야금 꺼내다간 연신 포켓몬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랑 요정, 공주등 만화캐릭터를 그려서 가위로 오려뒀는데...
어느 날 청소하다보니 세상에나 수~~~십장이 넘더라구요...
(그동안 조용히 자기 방 문닫고 안보이는 친구 동수랑 노는 줄 알았는데
아마 이런 걸 그리고 오리고 했나봅니다...)

 



 

순간 종이가 아까워 열이 확 올라 이걸 싸그리 버려? 말어? 생각하다가...
결국 녀석이 이리도 좋아라하는데... (사실 나도 엄청 만화그림 그렸던 기억이...ㅎㅎㅎ)
무작정 보지 말아라~ 쓰잘데기 없이 아까운 종이 낭비해가며 만화그림 그리지 말아라~
뭐라고 해대면 더 목말라 자꾸 더 보고 싶고 더 하고 싶을 것 같아 이왕지사 이리 된 것
숙제를 다한 상태일 땐 시원이 맘대로 할 수 있게 해줬더니 베시시 웃으며
어찌나 행복해하던 지...

넋놓고 포켓몬이랑 캐릭캐릭캐릭터 같은 만화시리즈 보느라 곧 TV속으로 들어가는 녀석
뒤에서 그동안 수도 없이 그려서 쌓아둔 만화 캐릭터들을 보고 있다가 제법 어려운 곡선
모양도 가위로 잘 오린 모양새가 기특도 해보여 제대로 된 종이오리기 책을 하나 보고
가위로 오리는 놀이를 포켓몬에서 다른 쪽으로  살짝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 책 제목 : 귀여운 종이오리기
* 글 : (주)학습연구사 편집부
종이오리기 디자인 원안 / 샹데리
종이오리기 활용 아이디어 및 제작 / 나카무라 시호, 오사다 노비코, 다키자와 나미
일러스트 / 오사다 노비코
* 출판사 : 진선아트북

* 책 내용


책 표지를 보고 우와~ 이걸 정말 내가 잘라서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책을 읽어보면서 살짝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가위와 칼만 있으면 그리고 조금의 섬세함만 갖춘다면 뭐 그리 어려울 것도 없을 거
같다는 느낌.^^

제목처럼 귀여운 동물부터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레이스 모양까지 120가지 작품을
오릴 수 있는 도면이 들어있는 CD와 함께 15cm(기본 색종이 크기) 7.5cm 종이를
접고 자를 수 있도록 겉표지에 기준되는 선들이 그려져 있어서 절대 버리면
안되겠더라구요...

암튼 이런 것들만 잘 챙겨두면 책 속에 종이 접는 법과 오릴 때 가위를 눕히지 말고
바로 세워 잘라야 한다는 사용법, 칼도 마찬가지로 세워서 사용해야한다고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CD는 오디오 CD가 아니니 주의하고 CD-ROM 안에 담긴 오리기 본은 언제든지
프린트해서 도안 그리는 번거로움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또한 신경써서 오려낸 귀여운 모양의 종이들을 각종 인테리어 소품등에 덧붙여
멋을 낼 수 있는 tip까지 뒤에 사진으로 싣고 설명이 되어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책 놀이



 

시원이가 학교 간 뒤 방청소하다가 발견한 수십장의 만화 그림을 그려
오린 걸 본 뒤 시원이에게 종이 오리기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켜 알려주고 싶어
하교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연습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시원이가 왔을 때 짜짠~~~ 하고 보여줬더니
"우와~ 엄마 신기하다... 어떻게 만든거야??? 우와 엄마도 가위질 할 줄 아네...
엄마 이거 나도 해보게 갈켜줘~ 갈켜주라아~~~~~" 합니다...
(켁^^; 가위질 할 줄 아네? 이거 칼질도 할 줄 아는 거 알면 놀라 자빠지겠네. ㅎㅎㅎ)


마침 3월 25일은 시원이가 무진장 좋아하는 이종사촌 보미 생일이고 3월 29일은
귀여운 아가 도은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 축하카드를 만들어 장식을
하기로 하고 시원이가 할 수 있을 정도의 도안을 출력해 사진 설명을 쭈욱 보며
눈으로 확인하고 가위질을 할 수 있도록 알려줬습니다...

 



 

그림솜씨 진짜 꽝인 엄마는 책 속에 들어있는 CD에 도안이 넘나 좋았습니다...
출력해서 그대로 접고 자르면 되기에. ㅎㅎㅎ
하지만 자주 하다보면 응용력이 생겨 뭔가 또 다른 도안을 그려서 사용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시원이가 줄줄이 사람이 손잡고 있는 모양을 외할머니께 배워서 오린 적이 있는데
이걸 따라하며 그때 정말 가위질 하는게 어려웠지만 잼났었다고 추억도 되짚어 보고...
또 한창 가위를 잡기만 하면 내복 무릎부분을 왜그리 잘라댔는 지...
엄마에게 혼났던거며...
하다하다 자기 머리를 싹둑싹둑 잘라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샤기컷을 했던 사건까지
(그땐 너무 놀래고 기가 막혀 소리도 못 질렀다는...) 이야기하며 종이 오리기를
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조금 정교한 도안은 나중에 해보자고 미루고... (엄마도 잘 자를 자신없어서...)
캇타칼을 사용해 파내야할 부분이 있는 도안도 혹 다칠까 무서워 다음으로 미루고...
자르기 쉬운 도안을 사용해 꾸민 보미와 도은이를 위한 축하카드...
정성 가득한 카드를 받고 우리 시원이 맘을 알아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미야~~~ 도은아~~~ 시원이 맘이 전해지니???
지금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건강하게 자라렴...
그리고 시원이가 나중에 우리집 놀러오면 종이오리기 가르쳐준다고 하니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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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4-10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추억이 떠오르네요,,저도 참 여러가지를 잘랐습니다ㅋ 엄마가계부부터, 옷까지도^^; 글구 무슨 포켓몬 가지고 그러십니까? 쫌만있으면 포켓몬은 애교일거예요~ 더 골치아픈 일에 빠질겁니다^^ 과거 말썽쟁이 딸로부터의 미래예언?
 
나도 힘들어! 이건 내 얘기 1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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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힘들어!

 

백일해 기침감기가 생각보다 질기에 오래가는 중이라 조금 힘들어 하는 시원이...

2학년에 올라가 아직까진 학급 분위기며 담임 선생님 성향을 잘 모르기에
딴엔 나름 눈치껏 알아서 적응중일 것 같은 생각에 평소 잔소리 심한 엄마는
잠시 성질 죽이고 시원이가 하고 싶은 것 하며 놀고 어지르고 TV를 시청해도
모른 척 넘어가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제 곧 2학년이 되고 1학년 후배가 생기는데 아직까지도
놀던 자리 치울 줄도 모르고 벗어 놓은 옷 정리해 걸 줄도 모르고 신발도
아무렇게다 벗어 던져 놓으면 어떡하냐고...
정리정돈 잘 하고 나름 깔끔했던 김시원은 어디로 가고 왜 그리 집중을 못하고
부산을 떨며 흘리고 다니냐고 잔소리에 잔소리를 했었거든요...

왜 옛 속담 중에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 란 말이 있잖아요...
혹 시원이가 그 짝이 날까? 싶어서...^^; (노파심...)
그럴 때마다 우리 시원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입술을 삐죽하게 내민 상태로
"알았어~ 내가 알아서 치울거야~~~ 이것만 해놓고... 나도 힘들다고~~~오."
하며 짜증섞인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답니다...
(물론 얄짤없는 엄마는 어디서 버릇없이 엄마 말에 따박따박 말대꾸냐고
니가 지금 잘했냐며 다다다다다다다 더 심하게 뭐라고 혼을 냈다죠...)

 



 

* 책 제목 : 나도 힘들어!
* 글 :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 그림 : 마르타 파브레가
* 출판사 : 예꿈

* 책 내용

이 책에 나온 주인공 타티아나는 몽당몽당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귀여운 아이입니다...
신나게 노는 걸 좋아하고 빨리 어른이 되어 엄마처럼 멋도 부리고 싶은 꿈많은 이 소녀는
아직 어리기에 이래선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규칙들이 너무나 싫고 힘이 듭니다...
또한 그런 규칙을 만든 어른들이 아이들에겐 지키라고 강요를 하면서 그들 스스로는
잘 지키지 않는 걸 보며 어른들은 얼마나 좋을까? 자기 맘대로 할 수 있으니... 하며
아직 어린이라는게 살짝 불만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저런 부모님의 잔소리가 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비롯된 것인 걸
알기에 나중에 자기도 커서 어른이 되고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 잘 돌봐줄거라
다짐을 하기도 하죠...
또한 불평만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없기에...
(다소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네요... ㅎㅎㅎ)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어린이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 맘껏 누리며 신나게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숙제를 하고 놀 것인가??? 신나게 놀고 숙제를 할 것인가??? 를 두고
엄마랑 신경전을 펼쳤던 시원이...
은근 입이 짧은 시원이에게 몸에 좋으니 딱 1번만이라도 먹으라고 권하는 반찬을
그걸 먹으면 토할 지도 모르는데 왜 자꾸 먹으라고 하냐며 엄마도 먹기 싫은 건
안 먹자나~ 하며 반박을 했던 시원이...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을 눈 나빠지고 그러다 바보되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못보게 꺼버린 엄마를 한참 서운하게 쳐다봤던 시원이...
 
이 책에 나온 타티아나와 아주 제대로 공감을 하면서 연신
"나도 그런대~ 맞아~ 나도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창 뛰어놀며 마음껏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자라야할 아이들이 학교 끝나기
무섭게 이 학원 저 학원으로 공부를 더 배우러 다니고...
학교 숙제와 더불어 학원 숙제를 하느라 정작 푹 쉬어야 할 시간까지 깨어있어야
할 일이 많은 요즘... 이 책을 읽으며 왠지 참 맘이 아렸습니다...^^;;;
 

 

* 책 놀이 

  



 

 

글줄책이지만 글씨도 큼직큼직하고 페이지도 많은 편이 아니라 부담없이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인 '나도 힘들어!'

그림도 페이지마다 있어 처음 글줄책을 접하는 아이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처음엔 시원이 혼자 엄마가 집안 일하는 동안 읽었고 그 다음에 한번 스윽
시원이 이야기를 들으며 훑어본 엄마가 시원이 맘을 대변한 것 같은 책 내용을
들으며 어른 기준의 조급증과 잣대로 아직 어린 시원이를 넘 다그치며
똑바로 하라고 몰아붙인 것 같아 반성하는 의미로 읽어주었는데 그닥 힘들지 않게
술술 페이지가 넘어갔거든요...

이 책을 다 읽고 시원이는 "엄마 이제 내 맘을 좀 알겠지?" 하며 엄마의 동조를 구했고
엄마는 "그래도 그게 다 부모님들이 자기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잘 보살피려고
한거니 너도 이해해줄 수 있지" 하고 동조를 구하고...^^;
서로 눈치를 살피며 '여기서 동조하면 지는거다~' 라고 속좁게 생각하며 성과없는
기싸움을 했다죠...
(한마디로 정신못차린거죠... 여직 뭔 생각을 하며 읽은건 지...ㅋㅋㅋ)

 

아무튼 우리 집 아이 맘을 대변한 것 같은 책...
엄마로써 잠시 1:1로 아이와 대치하지 말고 조금은 뒤로 물러서서 틈을 좀 더 내주자.
란 맘이 들었고... 이 맘이 오래가길 바래도 봤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원인 책 면지에 자기 이름을 써 넣고는 타티아나가 너무 자신이랑
같다며"애는 몇 살일까?" 궁금해하길래 "친구했으면 좋겠어?" 하고 물어보니
"응~"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친구하자고 편지를 한번 써봐~" 했더니 A4용지를 가져다
정성껏 꾸미고 연필심 꼭꼭 눌러가며 편지를 쓰더군요...

우주 로봇을 만든 타티아나처럼 자신도 로봇을 만들고 싶은데
꿈이 파티쉐라 요리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나도 힘들어~ 나도 힘들다고~~~" 를 간간히 외쳤던 시원이에게
위로가 되어준 책...

"무슨 딸이 이리도 엄마 맘도 몰라주고 자기 고집만 부릴까?
니 엄마 노릇하기 진짜 힘들다!" 며 어른스럽지 못한 투정을 했던 엄마에게
모처럼 서로 안고 다독거릴 시간을 주었던 고마운 책입니다...

아마도 오랫만에 울 딸래미가 자발적으로 탁자 위에 우리 시원이가 읽었으면
좋겠다라고 올려둔 몇 권의 책 속에서 알아서 골라 읽어줘서 고마운 맘이 들어
더 그랬는 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지간에...
어이 딸래미~~~ 우리 서로 으르렁대지말고 사이좋은 모녀로 지내자...
아빠랑만 사이좋게 지내지 말고... 엄마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여자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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