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송어의 재주 ZERI 제리 과학 동화 5
군터 파울리 글, 파멜라 살라자 그림, 이명희.김미선 옮김 / 마루벌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비와 송어의 재주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시원이는 1,2학년때 비해 확 늘어난

교과서를 보며 학교가서 선생님이랑 친구들 만나는 건

넘넘 좋은데 공부하고 시험보는 건 넘넘 싫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선 수학이랑 사회는 좀 헷갈리고 어렵지만

국어랑 과학은 넘넘 잼나다네요..

 

얼마 전 국어책 읽기 시간에 글을 재밌게 읽어 칭찬스티커도

받았다며 엄마 앞에서 수업 시간에 읽었던 톤으로 읽어 주며

"나 칭찬 스티커 받을만 하지!" 하며 으스대기도 했고...

과학 시간엔 과학실에 가서 실험하는 것이 참 잼나답니다...

 

 







 

 

* 책제목 : 나비와 송어의 재주

* 글 : 군터 피울리

* 그림 : 파멜라 살라자

* 출판사 : 도서출판 마루벌

 

* 책 내용

 

1달에 한 두번 책을 살때 의례 우리 취향대로 잔잔한 동화를 주로 구입했는데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들어 이번 참에 괜찮은 과학동화가 있다면

한번 알아봐야겠다 하고 살펴본 중에 눈에 띈 그림책...

 

기존 그림책보다 크기가 작고 얇지만 내용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고

재미난 동화와 더불어 자연 과학적 현상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우리 모녀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왜 그럴까?

궁금할 때 딱히 설명해 주기 어려워 어물적거릴 때가 많았는데

딸아이와 같이 읽으며 아~~~ 바로 이런거였구나 했네요...

 

또한 하단에 영어로 책 내용이 나와 있어 요즘 다들 영어~영어~하는데

나름 모르는 단어는 찾아 보고 해석도 서툴지만 하다 보니 아이도 엄마도

같은 책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시 읽게 되어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나비와 송어의 재주'에 등장하는 내용 중 자연에 순응하며 바람의 힘과

물의 힘을 이용해 자유롭게 하늘을 팔랑팔랑 날고 물을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이 세상에 역행하기보단 거기에 맞춰 나를 다스린다는 점에서

우리네 사람들도 은근 배워야하는게 아닌가 싶어 지식을 전달하는

과학동화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도 알려주는 철학동화 같은 느낌도

받았드랬습니다...

 

나비의 대사 중에 "우리는 작은 바람이 데려가는 곳으로 어디든 날아가.

하지만 바람은 워낙 변화무쌍해서 결국 우리가 원하는 곳에 가게 돼."

라던가...

송어의 대사 중에 " 흐르는 물은 오히려 내가 앞으로 뛰어오르는

힘을 줘. 그래서 위험해지면 나는 앞쪽으로 팔딱 뛰어오를 수 있단다."

란 말은 참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더군요...

 

덤으로 송어는 머리 앞부분이 달걀처럼 갸름하게 생겼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새삼스럽지만 송어와 숭어중 송어가 바른 표기라는 것도

다시금 딸아이 더불어 상기했습니다...

 

그리고 나비와 송어의 이야기에서 보다 더 나아가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이나 이 책을 활용해서 아이와 놀 수 있는 방법까지도 고맙게

뒷 페이지에 부록으로 정리를 잘해둬서 한 단계이상 생각을 발전시키고

기회가 된다면 만들기나 실험을 해보는 것도 참 좋을 듯 싶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여러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눈으로 보거나

직접 해보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없잖아요...^^*)

 

자연관찰책이나 자연도감은 도감대로의 맛이 있듯이 이번에 접하게 된

제리 과학 동화 작지만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피감이 작고 얇아서 어디 가지고 다니기 부담없고 내용면에서도

복잡하지 않게 중요한 이야기를 귀에 쏙쏙 들어 오도록 알차고

잼나게 펼쳐 놓아 과학이 딱딱하지 않고 쉽게 다가오는데 일조할거 같아요...

 

 

* 책 놀이

 

 



 



 

시원이랑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그림동화가 넘 잼나고 송어 얼굴 모양이 달걀처럼 생긴게

넘넘 웃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비랑 송어가 바람이랑 물을 이용한다는 것이

넘넘 영리해보인다며 그림을 프린트해 붙인 뒤 바람과 물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보고 책 뒤에 직접 따라 해볼 수 있게

책놀이법을 제시해두어 바람과 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리고 가위로 오려 나무젓가락에 연결해 움직이는

모빌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베란다 문을 열어뒀는데도 바람이 불지 않아...

입으로 연신 후~~~후~~~~ 바람을 불어 모빌을 날리느라

나중엔 머리가 띵~~~~~~~~~~ 현기증이 일어난다며

어질어질해서 마치 그림책에 나오는 나비가 나는 모습이

맨 첨엔 술취한 모습으로 보였다는 송어의 말이 떠오른다고 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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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취한 나비ㅋㅋㅋㅋㅋ 아, 저도 다욧트에 풍선불기가 좋다고 해서 잠깐 시도했다가 급 포기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