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종이오리기 - 가위로 만드는 작은 행복 종이오리기 시리즈
(주)학습연구사 편집부 지음, 이수미 옮김 / 진선아트북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귀여운 종이오리기

 

요즘 포켓몬시리즈같은 만화에 푹 빠져 있는 시원이...
예전 모 신문 기사에 포켓몬에 대한 안좋은 사건이 뜬 적이 있어
보지 말라고~~~ 제발 다른 거 보라고~~~ 그렇게 잔소리를 해댔건만...
학교만 갔다오면 가방 속에서 친구가 줬다며 포켓몬 카드가 발견되고...
우리 반 친구들도 다 보는데 왜 나만 못보게 하냐고 대들고^^;;;
토요일,일요일에만 허락된 닌텐도게임을 할 때면 외삼촌에게 받은
포켓몬 게임을 열나게 해댑니다...

거기다 프린터기에 넣어둔 A4용지를 야금야금 꺼내다간 연신 포켓몬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랑 요정, 공주등 만화캐릭터를 그려서 가위로 오려뒀는데...
어느 날 청소하다보니 세상에나 수~~~십장이 넘더라구요...
(그동안 조용히 자기 방 문닫고 안보이는 친구 동수랑 노는 줄 알았는데
아마 이런 걸 그리고 오리고 했나봅니다...)

 



 

순간 종이가 아까워 열이 확 올라 이걸 싸그리 버려? 말어? 생각하다가...
결국 녀석이 이리도 좋아라하는데... (사실 나도 엄청 만화그림 그렸던 기억이...ㅎㅎㅎ)
무작정 보지 말아라~ 쓰잘데기 없이 아까운 종이 낭비해가며 만화그림 그리지 말아라~
뭐라고 해대면 더 목말라 자꾸 더 보고 싶고 더 하고 싶을 것 같아 이왕지사 이리 된 것
숙제를 다한 상태일 땐 시원이 맘대로 할 수 있게 해줬더니 베시시 웃으며
어찌나 행복해하던 지...

넋놓고 포켓몬이랑 캐릭캐릭캐릭터 같은 만화시리즈 보느라 곧 TV속으로 들어가는 녀석
뒤에서 그동안 수도 없이 그려서 쌓아둔 만화 캐릭터들을 보고 있다가 제법 어려운 곡선
모양도 가위로 잘 오린 모양새가 기특도 해보여 제대로 된 종이오리기 책을 하나 보고
가위로 오리는 놀이를 포켓몬에서 다른 쪽으로  살짝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 책 제목 : 귀여운 종이오리기
* 글 : (주)학습연구사 편집부
종이오리기 디자인 원안 / 샹데리
종이오리기 활용 아이디어 및 제작 / 나카무라 시호, 오사다 노비코, 다키자와 나미
일러스트 / 오사다 노비코
* 출판사 : 진선아트북

* 책 내용


책 표지를 보고 우와~ 이걸 정말 내가 잘라서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책을 읽어보면서 살짝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가위와 칼만 있으면 그리고 조금의 섬세함만 갖춘다면 뭐 그리 어려울 것도 없을 거
같다는 느낌.^^

제목처럼 귀여운 동물부터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레이스 모양까지 120가지 작품을
오릴 수 있는 도면이 들어있는 CD와 함께 15cm(기본 색종이 크기) 7.5cm 종이를
접고 자를 수 있도록 겉표지에 기준되는 선들이 그려져 있어서 절대 버리면
안되겠더라구요...

암튼 이런 것들만 잘 챙겨두면 책 속에 종이 접는 법과 오릴 때 가위를 눕히지 말고
바로 세워 잘라야 한다는 사용법, 칼도 마찬가지로 세워서 사용해야한다고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CD는 오디오 CD가 아니니 주의하고 CD-ROM 안에 담긴 오리기 본은 언제든지
프린트해서 도안 그리는 번거로움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또한 신경써서 오려낸 귀여운 모양의 종이들을 각종 인테리어 소품등에 덧붙여
멋을 낼 수 있는 tip까지 뒤에 사진으로 싣고 설명이 되어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책 놀이



 

시원이가 학교 간 뒤 방청소하다가 발견한 수십장의 만화 그림을 그려
오린 걸 본 뒤 시원이에게 종이 오리기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켜 알려주고 싶어
하교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연습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시원이가 왔을 때 짜짠~~~ 하고 보여줬더니
"우와~ 엄마 신기하다... 어떻게 만든거야??? 우와 엄마도 가위질 할 줄 아네...
엄마 이거 나도 해보게 갈켜줘~ 갈켜주라아~~~~~" 합니다...
(켁^^; 가위질 할 줄 아네? 이거 칼질도 할 줄 아는 거 알면 놀라 자빠지겠네. ㅎㅎㅎ)


마침 3월 25일은 시원이가 무진장 좋아하는 이종사촌 보미 생일이고 3월 29일은
귀여운 아가 도은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 축하카드를 만들어 장식을
하기로 하고 시원이가 할 수 있을 정도의 도안을 출력해 사진 설명을 쭈욱 보며
눈으로 확인하고 가위질을 할 수 있도록 알려줬습니다...

 



 

그림솜씨 진짜 꽝인 엄마는 책 속에 들어있는 CD에 도안이 넘나 좋았습니다...
출력해서 그대로 접고 자르면 되기에. ㅎㅎㅎ
하지만 자주 하다보면 응용력이 생겨 뭔가 또 다른 도안을 그려서 사용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시원이가 줄줄이 사람이 손잡고 있는 모양을 외할머니께 배워서 오린 적이 있는데
이걸 따라하며 그때 정말 가위질 하는게 어려웠지만 잼났었다고 추억도 되짚어 보고...
또 한창 가위를 잡기만 하면 내복 무릎부분을 왜그리 잘라댔는 지...
엄마에게 혼났던거며...
하다하다 자기 머리를 싹둑싹둑 잘라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샤기컷을 했던 사건까지
(그땐 너무 놀래고 기가 막혀 소리도 못 질렀다는...) 이야기하며 종이 오리기를
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조금 정교한 도안은 나중에 해보자고 미루고... (엄마도 잘 자를 자신없어서...)
캇타칼을 사용해 파내야할 부분이 있는 도안도 혹 다칠까 무서워 다음으로 미루고...
자르기 쉬운 도안을 사용해 꾸민 보미와 도은이를 위한 축하카드...
정성 가득한 카드를 받고 우리 시원이 맘을 알아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미야~~~ 도은아~~~ 시원이 맘이 전해지니???
지금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건강하게 자라렴...
그리고 시원이가 나중에 우리집 놀러오면 종이오리기 가르쳐준다고 하니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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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4-10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추억이 떠오르네요,,저도 참 여러가지를 잘랐습니다ㅋ 엄마가계부부터, 옷까지도^^; 글구 무슨 포켓몬 가지고 그러십니까? 쫌만있으면 포켓몬은 애교일거예요~ 더 골치아픈 일에 빠질겁니다^^ 과거 말썽쟁이 딸로부터의 미래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