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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 ㅣ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글 그림,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평점 :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요즘 한창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시원이...
유치원 다닐 때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일찍 집에 오지만
등.하교길에 엄마가 교문 앞 횡단보도까지 같이 가니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조금은 먼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 거 같습니다...
종종 학교 가는 길에 끝말잇기도 하고 수수께끼 놀이도 하는데 마침 이 그림책을
읽고 나선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만국기 놀이셋트에서 그 나라
국기도 찾아 보고 그 나라의 수도가 어딘 지도 알아 본 뒤 엄마랑 나라 이름을 대면
그 나라 수도를 알아 맞추는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건망증까지 심한 엄마로썬 머리 쓰는게 넘 힘들어요.^^;
그리하야 서너문제에서 끝을 내기도 하죠..(엄마의 지식이 바닥을 드러내기 전에...)
"아직 넌 그런거 몰라도 돼!" 하면서... ㅋㅋㅋ
그럼 우리 시원이 "에이~ 엄마 몰라서 그러지?" 하며 금새 눈치를 챈다죠...
* 책 제목 :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 글 . 그림 :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 출판사 : 시공주니어
누군가에게 "너 이거 아니? 모르면 내가 가르쳐 줄까? ^^*" 하며 다정하게 묻듯이
쓰여져 있어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우리나라에서 벗어나 세계 여러나라에 대해 알아 볼
수 있고 그 나라의 특징과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동물들은 모티브로 펼쳐져 있어
아주 재밌게 다가오는 그림책...
또한 이 그림책에 나오는 10개국 타이, 프랑스,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캐나다,
모로코, 노르웨이, 중국, 아이슬란드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기도 해서
"아~ 이 나라가 여기에 위치하는구나" 하며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고...
그 나라 소개글 마지막엔 그 나라에 관련된 문제를 내고 그 문제의 답이 거꾸로 쓰여
있어 조금은 독특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달달달 암기식으로 세계의 국가와 수도를 외우는 것보다 그 나라의 특징까지 재밌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엄마인 저 또한 학교 다닐 적 배우고 등돌아서며
까먹었던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딸아이와 더불어 지식을 넓혔습니다...
* 책 놀이
시원이랑 그림책을 다 읽고는 연상 단어 떠올리기를 해봤습니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는 ? - 타이 - 불교 - 절 - 스님 - 화엄사 - 구례 -
엄마 고향 - 아빠 고향 - 진주 - 시원이 고향 -서울 - 보미...
조금 이상한 듯 하지만 엄마랑 시원이 맘대로니깐.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나라 이름이 많이 나오니 그 나라 국기가 생각이 났고 마침 집에 만국기를
꽂는 판이 있어 나라 위치를 확인하며 국기를 꽂아보다가 갑자기 깃발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말은 엄마랑 시원이가 거의 동시에 꺼냈는데 종이를 자르는 건 반듯반듯 잘라야
하니 시원이가 엄마더러 하라고 해놓고선 잠시 쉬겠다며 어린이TV시청을...
한마디로 "난 TV를 볼테니 엄마는 깃발책을 만드시오?????" ㅎㅎㅎ
그렇게 깃발책을 북아트책에서 찾아 엄마가 재단하는 동안 시원이는 휴식을 취하고
다시 그림책을 차례차례 살펴보며 그림책에 나온 10개국을 적어보고 국기도 붙여보고
맨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것도 인터넷 검색을 해서 알아본 다음
적어봤습니다...
맨 첨 연상단어 떠오르기를 할 때 나왔던 곳을 유명한 볼거리에 적기도 했는데
다 완성하고 나서 시원이랑 엄마랑 나름 뿌듯해하며 여름 방학때 다시 한번
엄마 고향에 다녀오자고도 하고 아빠가 해외 출장갈 때 따라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아빠는 회사 경비로 가겠지만 우리 경비는??? 오메~ 허리띠 쫄라매야긋당.ㅎㅎㅎ)
오랫만에 시원이랑 깃발책을 만들며 서로 번갈아가며 내용을 적다보니 엄마도 시원이도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의 수도와 그 나라의 특징 그리고 재미난 이야기과 볼거리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원이는 띠가 말띠라 그런 지 말들이 물고기를 먹는 나라인 아이슬란드가
넘넘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엄마는??? 괜시레 몸집에서 동족의식이 느껴지는 돼지들이 헤엄을 쳐서 론강을
건너는 프랑스가 팍 땡기더이다... ㅎㅎㅎ
시원이가 학교에 다녀와 저녁시간 짬짬히 2일에 걸쳐 만든 깃발책...
모양도 나름 이쁘고... 만들면서 뭔가를 하나 둘 알게도 되어 기분도 좋고...
일석다조인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