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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용민, 대학로에 교회개척

 

2012. 6. 12  / 최우성 기자(당당뉴스)

  

 

 

 
▲ 벙커1 교회의 예배 안내 표지판

 

 

2012년 6월 10일 오전 9시 대학로에 위치한 벙커1 카페에서 약 25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나는 꼼수다’의 멤버인 김용민 PD – 김용민에게는 다양한 직함이 있지만 요즘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편집’하는 일을 가장 열심히 할 것 같아서 맘대로 PD라 부르기로 한다. – 가 인도하는 ‘벙커 1 교회’(가칭)가 창립 예배를 통해 교회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달 20일 첫 예배를 통하여 시작된 모임이 창립예배를 통하여 본격적인 교회로 발돋움한 것이다.

첫 예배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25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세계 교회사에 남을 만한 엄청난 부흥속도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한국 교회의 성장이 멈췄다고 걱정하며 교회 부흥을 염려하는 이들을 위해, 벙커 교회에는 있고 다른 교회에는 없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벙커 교회를 방문, 취재했다.

오전 8시 30분 교회로 들어섰다. 주중에는 벙커1 카페로 운영된다고 한다. 주가조작혐의로 구속 된 김경준이 사실은 자기가 아니라 대통령이 실 소유주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BBK 투자자문(주)’ 회사를 빗댄 비비케익, ‘나꼼수’멤버인 ‘시사 IN’ 주진우 기자의 이름을 본 딴 주진우유 같은 재밌는 메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열린 혹은 열려진 예배

 

  
▲ 벙커1교회의 주보

 

예배가 열리는 지하로 내려갔다. 벌써 50여 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한 쪽에서는 음향 장비를 셋팅하고, 반대편에서는 주보를 접고 의자를 옮기는 등 예배 준비가 한창이다. 일찍 온 사람들은 저마다 앉아서 기도를 하거나, 주보를 읽기도 하며 예배를 기다리고 있다. 여느 교회의 예배 전 풍경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곧이어 예배가 시작됐다. 주보를 나눠주며 초코파이도 함께 준다. 일찍 오는 이들을 위한 일종의 ‘정(情)’같은 배려다. 18년 전 군대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게다가 교회 이름도 벙커1이다.

예배는 형식이 따로 없다. 굳이 따지자면 예전에 의한 예배가 아니라 열린 예배에 가깝다. 복음성가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예배가 시작됐다. 중간에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도 함께 부른다. 대중가요다. 예배에 대중가요를 부르는 것이 적잖이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주보에 몇 가지 사항에 대해 교인투표를 하면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담은 대중가요를 부르는 것에 대하여 찬반을 묻는 항목을 실어놓았다.

하나님의 선교(Mission of God)라는 신학적 개념이 있다. 교회의 선교(Mission of Church)라는 개념에 반대되는 개념인데 쉽게 말해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교회에만 갇혀 계시지 않고 교회를 초월해서도 일하신다는 것이다. 뭐 대단히 거창한 개념인 것 같지만 상식적인 개념이다. 하나님이 교회를 만들었지 교회가 하나님을 만든 건 아니니까... 수학적으로 표현하자면 ‘하나님>교회’가 된다. 교조화 된 교회, 화석화 된 교회, 교회 그 자체가 신격화 돼버린 타락한 교회에 대한 반성적 사유의 결과물이다.

유럽은 교회에 매 주일마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그렇지만 유럽 사회는 사실 한국 사회보다 더 기독교적이다. 가령 자신의 월급에서 절반에 가까운 세금을 내야 유지가 되는, 잘 짜여진 ‘사회 보장 제도’는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성경적 ‘나눔’에 그 사상적 기초를 두고 있다.

 

 

근대 민주주의의 ‘삼권분립’이란 제도의 탄생은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는 성경적 사고에서 싹을 틔웠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한 것이다. '권력은 부패하고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의 철학적 통찰은 '모든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교란 타락한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이 계시는 교회’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자체가(교회를 포함하여)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곳이기 때문에  교회뿐 아니라 세상이 하나님의 성전이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 내는 것이 참된 선교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예배 시간에 대중가요 부르는 것쯤은 괜찮겠다. 대중가요도 하나님이 주신 영감의 결과물 이니까 말이다 그것도 심지어 기독교적 가치관을 담은 노래만 선별해서 부른다고 하니 더더욱 그렇지 아니한가? 지금 우리가 거룩하다고 여기며 부르는 찬송가 중에도 알고 보면 그 당시 대중가요의 멜로디를 차용한 곡들이 있으니까. 아무 걱정 마시라.

찬양이 끝났다. ‘함께 하는 기도’ 시간이다. 그 자리에서 자원한 다섯 명의 성도가 단위로 올라온다. 각본 없는 드라마다. 기도가 특이하다. 주보에는 이렇게 설명이 돼있다.

 

 “인도자가 기도를 시작하면, 회중이 나와서 1분 이내로 하나님께 간구하고자 하는 내용을 말합니다. 개인의 바람도 좋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대를 말해도 좋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두 눈을 뜨고 마음으로 간구합니다.”

 

5명의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사연들과 기도의 내용들을 풀어 놓는다. 낯설다. 사실 기자의 눈에는 기도를 한다기 보다는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처럼 보인다. 신선하긴 한데 그 5명의 사람들의 기도 제목을 모두 모아 정리하는 기도를 간단하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눈을 뜨고라고 말이다.

 

  
▲ 앞에 나와 기도하는 성도들

 

벙커1 교회의 사명 선언문(mission statement)


 

  
▲ 설교하고 있는 김용민 PD

 

김용민 PD가 나와서 함께 말씀을 나눈다. 생각했던 것보다 성경에 대해 깊은 통찰이 있다. 심지어 은혜롭기까지 하다. 혼자 몰래 스마트 폰을 찾아보니 김용민 PD가 신학대학을 졸업했다. 어쩐지... ‘적어도 보수 언론에서 제기할지도 모르는 ’목회자 자격 논란‘ 같은 것에서는 자유롭겠구나.’

창립 예배 설교답게 벙커1 교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설교한다. 그는 근대의 산물인 인간 소외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소외를 한 개인의 심리적 차원으로만 다루면서 모든 문제를 신앙의 영역으로 환원시키는 기존 교회의 모델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어서 기독교적 실존주의적 접근을 통해서, 세상을 바꿈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실천하는 공동체’ ‘변혁하는 공동체’로 나가는 것이 벙커1 교회의 존재 목적이라고 한다. 한편 일부 신학자들이 제기하는 ‘퀘이커 공동체’와의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벙커1 교회는 평화주의, 사회개혁, 예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예배형식, 그리고 평신도 중심의 사역을 펼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자가 듣기에도 퀘이커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들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그러면 또 어떤가? 모든 성공한 사상은 속(俗)화 되는 법! 문제는 선포한 가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포한 그대로 살아 내는 실천(Praxis)에 있는 것이다. 이 교회를 통하여 이 땅에 평화가 실현되고, 사회적 모순과 갈등들이 해결되고, 이 교회의 구성원들이 하나님 안에서 참 평안과 위로를 얻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교회의 존재 이유를 120% 달성한 것이 아닌가 말이다.


 

  
▲ 설교 PT 영상

설교가 끝나고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가 끝난 후 교회들처럼 모였던 이들이 서로 인사하며 문을 나선다. 김용민 PD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다. 예배가 끝난 후 담임 목사와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교회는 없으니까 말이다.



삼무교회(三無敎會) 
 

  
▲ 창립예배를 위해 모인 사람들

 

벙커1 교회는 삼무(三無)교회이다. 말 그대로 3가지가 없다는 것이다.
첫째는 헌금이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헌금이 없는 것이 아니라 헌금을 교회에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보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들의 계좌번호와 홈페이지가 안내되어 있다. 헌금은 각자 자발적으로 그 곳에 하면 된다. 또는 주보에 기재되어 있지 않더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된다, 벙커1 교회의 헌금하는 방식이다. 신선했다.

그러나 모든 교회들이 따라할 수는 없겠다. 교회의 유지비(예배당 임대료, 전기세, 주보 인쇄비, 간식등등)는 벙커1 카페의 수익금으로 쓰여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용민 PD도 만약 벙커1 카페가 문을 닫았을 때의 교회 유지와 운영에 관해서 ‘어떻게든 되겠지요’라고 대답했다.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구체적인 대안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뜻일 것이다. 어쨌든 지금 벙커1 교회는 입지적으로 다른 작은 교회들에 비해서 유리한 형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실험적인 재정관리가 가능한 것이리라.

신선하고 옳은 방향이긴 하지만 한 가지 바람은 이러한 헌금제도가 다른 교회를 비판하는 잣대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회에 들어 온 헌금을 100% 목회자가 소유하는 교회는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 정서 이상으로 목회자의 수입이 지나치게 많은 아주 소수의 대형 교회가 있을 뿐이다. 이 기준으로 기성 교회를 모두 모아 한번에 비판해 버리면 곤란하다.

둘째는 등록 교인이 없다. 등록을 받지 않는다. 세를 불리며, 하나님이 아니라 교회 자신이 교회라는 드라마의 주연이 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겠다는 것이다. 교회의 주인은 목사도 장로도 아닌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직분이 없다. 심지어 목사직도 없다. 하나님 아래 우리는 모두 다 같은 자녀, 제자, 죄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원래 교회의 직제는 권력 질서를 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단순히 기능에 따른 분류였다. 교단마다 직제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집사(deacon)는 교회의 관리에 관련한 행정과, 목회자의 사래비와 같은 재정적인 행정을 담당한다. 권사(exhorter)는 미국 감리교회에서 시작 된 제도인데 한자로는 勸師라고 쓴다.

 

권하는 스승! 즉 목회자가 청하면 목회자를 대신해 기도회와 사경회 등을 인도하는 기도회를 인도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성경선생이었다. 장로는 장로교회의 제도로서 교회의 운영위원회의 운영위원들로 이해할 수 있다.. 장로교회는 목사도 하나의 설교하는 장로(preaching elder)로 이해한다.

원래 그랬던 것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의 직제가 세속화되고 권력화 되면서 마치 교회 내의 계급체계처럼 변질되었다. 선교초기에는 한국의 장로교회는 권사 직분 자체가 없었다. 감리교회는 장로라는 직제가 없었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두 종파가 경쟁적으로 선교를 하면서 서로의 직제를 차용하게 된 것이다.


벙커1 예배당을 나오면서


 

  
▲ 창립기념예배 알림 영상

 

벙커 교회는 기성 교회의 시각으로 보면 꽤 실험적인 모양새다. 그러나 벙커 교회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기성교회가 보인다. 그런 면에서 벙커1 교회는 한국 교회의 거울이다. 기사를 위해 벙커교회 카페에 들어갔다가 담임 목사의 신도 추행 사건을 목도하고 1년 정도 교회를 쉬다가 이곳에 오게 됐다는 한 성도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했다.

한국 개신교회라는 말은 실체가 없는 모호한 말이긴 하지만(한국 캐톨릭이라는 분류는 가능하다. 왜? 카톨릭은 교황과 각국의 추기경을 중심으로 한 중앙의 통제를 철저하게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신교회는 철저하게 개교회 중심이다. 교회적인 모든 일은 개교회가 알아서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한국 개신교회가 썩었다는 말은 형용모순이다. 그러나 대형 교회(mega church)들이 사회적으로 개신교회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도 현실이다.

한국 교회가 타락했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썩어 없어지지 않을 영원한 것을 하늘에 쌓으라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본인은 한 오백년 살 것처럼 이 세상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재물을 꾸역꾸역 쌓아 두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성직자들, 돈으로 표를 사놓고도 ‘나의 나 된 것은 주의 은혜’라는 바울의 말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인용해 대는 교회 지도자들, 교회에 들어갈 때는 ‘세속의 옷’을 잠시 벗어두고 ‘거룩의 옷’으로 갈아 입고, 나올 때는 거룩의 옷을 가볍게 벗어 던지는 모순을 일상으로 살고 있는 교인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리라.

어떻든 이제 김용민은 예의 그 신랄한 교회 비판에서 한 걸음 더 나갔다. 기자의 기억이 맞다면 김용민은 올해 말 대선이 끝난 후에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 과정을 밟을 예정이었다. 무엇이 그의 일정을 앞당기게 했는지는 몰라도 벙커1 교회가 잘 됐으면 좋겠다. 몇 가지 우려되는 점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것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까...

벙커1 교회는 목적지까지 대다수의 한국 교회들과 조금 다른 길로 걸어가기로 작정했다. 기성교회가 갖고 있는 제도와 형식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그것이 이 교회가 가지고 있는 부흥의 비결이다.  부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시길!  진심으로 벙커1 교회의 백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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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불과 2주가량 남은 싯점에서 중동고등학교 3 학년생 100여명이 쓴 시국선언문임

 

오늘 이 자리에 선 우리들은 근래 벌어지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울분을 토로하며 중동고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해 개헌까지 제안하였다. 헌법은 민주법치국가의 근본이고 가장 신성한 법으로, 결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

 

하물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며 최순실을 비호하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광복 이후 4.19혁명, 서울의 봄,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장구한 민주투쟁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의 민주법치국가의 수장임을 스스로 부정하였다. 그런 박근혜에게 더 이상 대통령이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는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헌법을 그 가림 판으로 쓰려했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우롱하는 일이다. 국민과 국가를 희롱한 박근혜는 일국의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였다. 따라서 박근혜는 즉시 청와대에서 물러나 일반 국민의 일원으로서 신성한 법정에 서야 할 것이며, 스스로 올바른 결단을 내리지 않거나 내리지 못할 시에는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가 마땅히 탄핵 소추하여 그 결단을 이루어야할 것이다.

 

사법부는 국가과 국민을 우롱한 대가가 무엇인지, 엄중한 법의 결의로써 그 죗값을 물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박근혜가 사퇴하거나, 탄핵 될 때까지 현 상태에 깊은 관심으로 의사표명의 시도를 해야 한다. 당대뿐만 아니라 후대를 위해서라도 국민을 희롱한 대가가 무엇인지, 좋은 선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노태우가 내란 음모죄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듯이 박근혜 역시 일반 국민으로 돌아와 국가 기밀유포와 국가 및 국민을 저버린 책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고 성실히 속죄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무너진 자존심과 우리의 무너진 애국심을 다시금 세계만방에 우뚝 세울 수 있는 합당한 방도일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훼손된 민주주의와 훼손된 법치주의를 다시금 온누리에 빛을 발하게 할 유일한 방도일 것이다. 전국의 깨어있는 학생 분들의 시국선언동참을 촉구하며 2016년 10월 28일 금요일에 중동고 110기 일단이 들끓는 마음으로 선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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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눔아카데미' 특강/ 김진호 목사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현재 한국기독교는 "교파 분열이 극심하지만 교파 간 신앙적 차이는 거의 없다. 또한 교파가 100여개나되는데도 장로 없는 교회는 거의 없다. 반면에 미국의 경우 장로회는 장로를 두고 감리교는 장로가 없다. 그러나 한국은 다 비슷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날 한국교회는 월남자 교회, 선발 대형교회, 후발 대형교회로 유형화할 수 있다. 먼저 월남자교회는 40-50년대를, 선발 대형교회는 70-80년대를, 후발 대형교회는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급성장한 모델이다. 그런데 이들 교회의 정치적 경향은 대부분 친미-반공-친체제이다.

 

교회사에서는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사건이 무척 중요하다. 1907년 즈음 평양에서 교세가 급격히 커졌다는 것인데, 왜일까? 1903-1904 러일전쟁과 관련이 있다. 일본군은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해로와 육로로 진격하는데, 평양이 그 육로에 있었다. 평양은 청일전쟁 때도 격전지였기 때문에, 평양시민들은 외국 군대에 대한 공포심이 유달리 컸다. 일본군이 진격해오자 이들은 공황에 빠졌고, 이때 이들이 달려간 곳이 미국 선교사들의 교회였다.

 

일본도 미국 선교사들을 함부로 건드릴 수는 없었던 것이다. 교회는 조선인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했고 식량도 배급했다. 진보적 의식을 가진 선교사였다면 조선인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이 선교사들은 미국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근본주의 신학파들이었다. 이들은 조선인들과 함께 골방에서 기도에 매진했다. 그 와중에 몇 초기신자들이 '성령체험'을 하고, 이를 계기로 평양의 교인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종교적 체험은 매우 맹목적인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

 

평양대부흥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이를 주도한 미국 선교사들의 권위도 강화되었다. 근본주의 신학파들이 한국 교회의 교육, 제도, 목사안수 등을 도맡게 되었다. 한국 교회의 정체성은 이때 만들어졌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장면

 

해방후 북한에 진주하고 좌익이 권력을 장악하자 이들 교회는 대거 남하했다. 평안도 교회가 먼저, 황해도 교회가 그 뒤를 이었다. 황석영의 <손님>에서 보듯, 교인들은 전투세력화되어 좌익에 반대하는 봉기를 일으키고, 반대파와 가족까지 학살하기도 했다.

 

남하한 월남자 교회들은 미군정과 교섭한다. 일본이 남기고 간 교회들을 불하받기 위해서다. 미국 근본주의 교회들도 대폭적인 원조를 보내온다. 미국 망명객이자 독실한 크리스챤인 이승만이 정권을 잡은 것도 그들에게 큰 힘이었다.

 

'반공'과 근본주의 신앙을 정신적 배경으로 하고, 원조물자와 적산물자의 독점을 물질적 배경으로 하여, 월남자 교회는 빠르게 성장한다. 친체제/반공/친미는 이 과정에서 이들의 신앙에 깊숙히 내면화했다. 이때 교파의 분열도 일어난다. 겉으론 '이단'에 대한 배척이었으나 실상은 황해도 라인과 평안도 라인의 분리, 전라도 라인과 경상도 라인의 분리가 핵심이었다. 외국교회의 원조기금과 물자를 어떻게 나눌 것이냐 하는 논란 속에, 지역적 파벌들 사이의 다툼이 교파 분리로 이어진 것이다. 앞에서 말한, 신앙적 차이 없는 교파 분열의 배경인 셈이다.

 

한편, 70-80년대 고도성장은 순복음교회 같은 선발 대형교회를 낳았다. 이 시기는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에 와서 저임금 노동자가 된 때이다. 교회는 이들을 흡수하며 또 한번 성장한다. 교회가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준 것은 사회비판능력이 아니라 현실순응과 현실도피의 담론이었다. 교회는 "열심히 일하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잘 살게 된다"는 믿음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1주일에 하루, 노동의 고됨과 정신적 피로를 씻어버릴 공동체적 치유를 교회에서 찾았다. 

 

시간이 지나자 실제로 자수성가하는 사람들도 나타났고 교회의 성공은 제도화되기 시작했다. 제도화란, 다른 교회들도 순복음교회를 보며 보수적 이념과 제도 그리고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팽창정책을 서둘러 따라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후발 대형교회는 90년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발을 맞춘다. 민주화는 개인의 권리의식을 발달시키고 기성의 권위와 질서를 상대적으로 약화시켰다. 국가가 국민에게 가하는 일방적 억압은 어느 정도 해체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시민사회 내에 계급이 뚜렷이 분화하고 그 사이의 배제는 더 심해졌다.

 

물질적으로 안정되고 문화적으로 탈권위적인 중산층의 등장과 함께, <경배와 찬양> 같은 문화코드들이 나타난다. 온누리교회의 경우 심지어 나이트클럽을 빌려 예배를 보기도 하며, 청년층 흡수에 성공하여 대학생만 4천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흐름과 더불어 성장한 교회에 '소망교회'도 있다.

 

주로 강남에 포진한 이런 교회에는 계급적 특성도 뚜렷하다. 대학부는 서울대, 연대, 고대, 이대 등 명문대생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청소년들이 뒤풀이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열고 크리스마스 올나잇을 카페를 빌려 한다.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것이다. 대학생에게 존경하는 인물을 물으면 "아버지"라고 답한다. 사회와 가정의 권위와 투쟁하며 성장한 민주화세대와 달리, 이들은 매우 체제 순응적이다. 이러한 교회 공동체는 중상류층에게 질 높은 '결혼시장'을 이룬다. 

 

 

                                                                  소망교회

 

소망교회 사람들은 '쿨'하다고 한다. 남에게 간섭하지 않고, 겉으로 보아 도덕적이며, 성공과 나눔을 추구하는 '웰빙' 신앙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러나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신념의 근저는 크게 다르지 않고, 미시적인 여러 문제들은 표면적인 미학으로 은폐된다. 

 

예수는 실상 매우 급진적인 혁명가였다. 관료적이고 보수적인 종교지도자들이 독점한 권력과 맞서 싸웠다. 죄사함을 구하는 이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고 대답했다. 그러한 정신을 현재의 대형교회들에서 찾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교회 내 권력독점을 해체하고 참된 예수정신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소수교회들도 있으며, 꼭 교회가 아니어도 그리스도 정신은 곳곳에 흩어져 있다. 예수의 정신을, 이를 독점하려는 교회가 아니라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출처] "명품교회엔 예수가 없다"|작성자 J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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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슐러 목사의 수정교회

 

 

1. 당신의 청취자 시청자 독자 중 기존 신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모두 안티기독교도다. 이들이 대상이 된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큐시트를 작성하라.

 

2. 가톨릭은 어떤 교회인가. 가톨릭을 통해서도 구원이 가능한가.

 

3. 한국에서 개신교 방송은 민간방송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개신교 방송들이 한국 개신교 성장세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해왔는데 객관적 수치로 계량화하라.

 

4. 독일 나치시대 히틀러를 암살하려던 본회퍼 목사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5. 동성애가 한국의 영적·정신세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교회들은 이야기한다. 성서적 근거를 제시하라.

 

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988년에 발표한 88선언을 어떻게 보는가. 여기에 한반도 통일에 관한 당신의 견해도 말하라.

 

7. 다음 한국 개신교 인물에 대한 견해를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나눠 설명하라. (주기철, 김익두, 한경직, 김활란, 조용기, 문익환)

 

8. 다음 두 회사의 '광고매출액'을 살피며 이것이 방송 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라. (CBS : 39, 극동방송 : 41)

 

9. 로버트 슐러 목사의 미국 수정교회가 사실상 몰락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10.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과 관련해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의 견해를 요약하라.   - 김용민 트위터

 

 

*로버트 슐러 목사의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

 

 ‘번영신학’의 대명사 로버트 슐러 목사가 세운, 미국의 대표적 메가처치 중 하나. 1만장의 유리로 지어진 현대식 초호화판 건물인데 낮이면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수정처럼 빛난다고 해서 '수정교회'라고 한다. 2009년도에 파산 상태에 빠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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