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비상시국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

△외교 사안에서 대통령은 어디까지 최순실에 의존했는가

△예측할 수 없고 돌발적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최순실의 영향인가

△재벌과 대기업들은 최순실과의 거래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최순실·차은택이 사유화하고 검열한 문화·행정 사업의 끝은 어디인가

△이화여대 정유라(최순실 씨 딸) 특혜의 배경은 무엇인가

△대통령은 최순실의 청와대·공직 인사 개입을 어디까지 허용했는가

△공영방송은 최순실 인사 전횡에서 자유로웠는가

△최순실과의 관계에 침묵하는 자는 누구인가

△산적한 의혹 규명에 나선 검찰을 과연 믿을 수 있는가 등 모두 10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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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어이없지만, 최고 시청률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한 주가 지나가고 있다. 대다수 국민과 마찬가지로 최순실 게이트 보도가 터져 나왔을 때,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끝났다." 바둑으로 치면 '불계'다. 몇 수 더 두어본다 한들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정치권에서도 퇴진 이후 정치일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모든 게 자업자득이다. 이 참에 박근혜 정부의 모토대로(최순실의 모토인가?) '비정상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MB의 죄과에 대한 심판도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말이다. 그런 날을 보게 돼야 최소한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다. 현 시국에 대한 짧은 소감이다...     - 로쟈(이현우, 서평가)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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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까지 우중충한데다 종일 최순실게이트건으로 기분이 무겁고 찜찜하다. 오후가 되자 자꾸 시계쪽으로 시선이 간다.  불길한 소식을 이토록 기다리다니... 저녁 9시 JTBC 뉴스룸을 기다리는 심정은 정말이지 애가 타들어간다. 이런 식의 긴장과 초조로 뉴스를 기다리기는 아마 IMF 이후 처음일 것이다.    

 

식탁을 거실로 옮기고 뉴스 시청하며 식사를 했다. 기다리던 손석희 앵커가 등장하자 시작도 하기 전에 가슴이 벌렁거린다. 과연 어떤 소식을 전해줄지 앵커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믿음직스럽다. 앵커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하자 느닷없이 떨려온다. 왜 이러지? 마치 내가 큰죄를 진 기분이다.    

 

숟가락이 입에 들어가는지 마는지 테레비에만 온 시선을 집중했다. 드디어 뉴스가 끝나자 거의 맨붕 상태가 되었다. 아, 대체 이 나라는 어데로 흘러가는걸까. 우울한 기분에 하릴없이 컴퓨터만 들여다봤다. '다음' 포탈에서 가슴 찡한 댓글을 하나를  우연히 발견하고 여기에 옮긴다. 댓글은 그때그때의 심정을 간단히 쓰기 마련이라 정제된 글과 다르다. 하지만 이것저것 고려하지 않고 쓰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는 더욱 진솔할수도 있다.      

 

"자고일어나면 가슴아픈 사건 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대한민국이 아프고 나도 너도 우리 모두가 아픕니다.

아픈데 아프다고 말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 현실이 더욱더 아픕니다.

한 여자가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조종하고 있었다, 라는 현실에 기가막힙니다.

대국민사과를 보면서 얼마 전까지 기고만장 배째라는 식으로 진실을 숨기려했던,

국가의 녹을 먹는 자들의 행동이 생각나서 더욱더 치가떨립니다.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들과 더불어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게 지극히 정상이건만

10년을 설치류와 조류와 무당이 인간 세상을... 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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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린 2016-10-25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건시대도 아니고..아바타 에게 내 나라를 맡겼다는 사실이 통탄스럽습니다.아이에게 부끄러울 노릇입니다.ㅜㅜ

조율연 2016-10-26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JTBC 뉴스에 이어 오늘 아침 한겨레 기사를 보고 두 번 놀랍니다. 한 나라의 정치를 일개 강남아줌마, 가방장사, CF감독, 부동산업자 등 몇 명이서 들었나놨다 했다니.....더욱 놀라운건 그들을 지휘했던 강남아줌마의 식견이 전문성이 전혀 없는 보통 사람 수준에 불과했군요. 이쯤되면 절망적입니다.

조율연 2016-10-26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이 지경이 되도록 이 나라의 잘난 지식인들, 종교지도자들, 언론,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테레비만 켜면 연일 뉴스를 쏟아내는데 왜 이제야 이런 소식이 한꺼번에....믿을 수 있는 정론이라는게 겨우 티브이 방송 하나, 일간신문 하나뿐이니....
 

인간의 모든 행위는 의도하든 안 하든 정치적이다. 일견 정치와 무관하게 보이는 문학, 음악 등 모든 예술활동도 궁극적으로는 정치로 수렴된다. 정치는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나가야하는가를 말하는 바로미터이며, 종합적인 활동이자 제도 장치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떤 매체, 활동, 심지어 우리의 생각까지도 정치로부터 얼마나 멀고 가깝느냐 라는 정도의 문제이지 결국은 무관하지 않다. 

 

흔히 예술이 정치나 이데올로기에 갇히면 창작활동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상력이 굴레에 갖힌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어떤 작품이 진지하게 인간의 삶을 묘사하고 노래했다면 과연 삶의 질곡, 삶의 복답다단한 문제들을 완벽하게 피해갈 수 있을까? 

 

설사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 드러내지 않는다해도 삶의 곡절들을 완벽하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하지 않은 순수한 예술작품을 창작했다고 자부해도 예술작품이 삶을 진솔하게 드러내려한다면 필연적으로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제도, 구조와 연결되지 않을 수 없다. 

 

알다시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절해고도 무인도나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공간이라면 모를까 혼자만의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인간관계를 이루는 한 사회적 제도를 외면 할 수 없고, 최종적으로 정치와 무관할 수 없게 된다는 거다.

 

이번엔 종교를 예로 들어보자. 대표적으로 예수의 삶을 보면 일견 정치와 무관한 인물로 보인다. 실제로 그의 삶 자체가 그랬으니까. 반면에 역사적으로 당시 로마 제국주의 치하에 있던 유대인들은 식민통치에 맞서 폭력 혹은 비폭력적으로 항거를 했는데, 전자의 경우는 유다가 대표적이다. 

 

행동파이면서 과격한 유다를 비롯 이들은 예수에게도 자신들과 같은 적극적인 투쟁을 요구했지만 예수는 동포들의 고통을 직접 목격하면서도 일관되게 사랑, 평화, 비폭력을 주장했다. 바로 이런 예수의 행동을 두고 우리는 그가 정치와는 무관한 사람으로 여기는거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가 외치는 '사랑'은 가진자, 권력자 편이 아니라 가지지 못한자, 피지배자 편에 대한 사랑이다. 그는 늘 가진자, 힘 있는자, 권력자들에겐 거침없이 질타를 날렸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에겐 베품과 사랑만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주장하는 실제 사랑이 요체이기도 하다. 문제는 바로 이 부분이다.

 

사랑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정치적 해방, 평등의 구현되어야 한다. 다만 예수는 직접적으로 거론을 안 했달뿐이지 그는 사랑의 구현을 위해 억압하는자, 권력자에 대해 끊임없이 평화적으로 항거했고, 비폭력적이지만 무언의 외침을 했다. 바로 이게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는 절대 정치와 무관해!" 라고 하는 사람조차 사실은 은연중 자신의 정치관을 말하고 있다. 그는 외견상 비정치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정치적으로 방관한다든가 정치를 외면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고전을 읽든 현대문학을 읽든 하다못해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든 나는 모든것의 배후에 깔려있는 정치적인 문제에 늘 관심을 갖는다. 내게 독서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내가 발딛고 사는 오늘의 문제, 지금 이곳에서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가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지 독서행위 그 자체만의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면 허망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나는 독서 행위의 일차적 목적은 즐거움에 있고, 일종의 즐김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정치적 의미를 따지거나 헤아려보기 위해서다. 평생의 독서경험에 비춰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전을 비롯한 최상의 작품들은 가장 재밌고 즐거우며 정치적 의미를 깊이 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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