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엔 먼 미래라 실감할 수 없는 죽음, 그러나 죽음 앞에 예외는 없다. 그것은 원초적인 인간의 두려움, 한계인데,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에 두려움으로 당장 받아들이지 않을 뿐. 평균 수명은 자꾸만 늘어나고 있고, 때문에 자연을 지배한 인간은, 이 우주의 주인공이라고 되는 양 멈추어야 할 때 멈추는 법이 없다. 그것이 오만인데, 간략하게 우리 인류가 이런 오만으로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 어떤 경고음이 들려오는지 그런 설정에서 정리해보려 한다.


이 전쟁은 실제일까? 그리고 왜 일어났을까? 투퀴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1권에서 27년 전쟁(기원전 431~404)의 역사 쓰기에 앞서 그리스 역사를 살핀다. 그리고 이 전쟁(트로이아 전쟁)이 일어난 배경, 아니 '인간들의 전쟁이 왜 발생하는지'를 고찰한다. 역사에 편입시키기엔 신적인, 신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1)실제일까, 에 대한 반증은 페르시아의 두 차례에 걸친 그리스 침공이 아닐까. 2)왜 일어났을까와 관련하여, 에우리피데스가 나름 해석했는데, 비극 <헬레네>다. 전쟁 발발의 도화선인 그 헬레네는, 트로이로 간 헬레네는 그저 환영일 뿐이었다는 설정, 여기서 제우스의 전쟁 기획설에 설득된다. 사람들을 좀 솎아내자. 트로이아 전쟁은 그런 이벤트였던 것이다.


'대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우스는 청동 인류를 멸망 시키기 위한 기획을 실행한다. 앞서 거론한 트로이아 전쟁 취지와 다를 바가 없다. 제우스가 대홍수를 일으켜 청동 종족을 멸하고자 할 때, 이들 부부는 프로메테우스의 조언에 따라 방주를 만들어 살아남는다(『그리스 신화』1.7.2.).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가 낳은 딸 퓌르라와 프로메테우스 아들 데우칼리온 부부다. 이들은 믿는 이들 혹은 믿는 서양인들의 시조다. 이름 그대로 신들의 계보는 신들 족보이니까, 이렇게 되었다고 해요, 하는 것이고, 그것이 구약인가, '노아의 방주' 신화다. 철학과 종교가 한 맥락이다. 다른 버전은 영화 <2012>, SF영화 <엘리시움> 등 



전쟁에서 맞이하는 죽음은 총칼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경제 붕괴로 인한 기아, 또 하나 전쟁의 단골 손님 질병, 원인모를 전염병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 바다를 영토 삼아 싸우는 아테나이 제국은 해볼만한 싸움이었다. 그러나 농지를 내어주고 도심으로 소개시킨 피란민 사이에 전염병아 돌아 전의를 상실한다. 이 전쟁의 지휘관 페리클레스마저 전염병으로 사망한다. 

인류의 대전환기를 이끈 것은 코로나19였다. 벌써 4년째다. 3월 10일 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증-19 누적사망자는 600만 2,311명, 누적확진자수는 4억 4,280만 6,223명이란다. 기원 전(BC)과 후(AD)로 나누듯, 코로나19는 또 다른 인류사를 가르는 기준이 될 참이다. 『코로나 사피엔스』 이후 달라지는 세계 속 국내 상황을 진단한다. 관련 책들 중 『공간의 미래』에 주목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인간(人間)의 간은 사이 간(間)이다. '간'은 관계 그 이상의 의미다. 인격(人格)은 또 어떤 가, 나무(木)와 나무가 일정한 거리 유지를 해야 모두 생존하듯이 인간 삶에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부의 총량이 늘어났음에도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가 극대화된 세계 곳곳은 아미 전쟁 중이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왔다. 누군가의 기획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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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18: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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