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스게이트 사자성어

다이스게이트 사자성어 1 - 매직다이스를 찾아라 ㅣ 다이스게이트 사자성어
박명운 글.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5월

『다이스게이트 사자성어』시리즈! 새로 접한 이 책의 구성도 역시나 학습만화형태다.

요즘 대세가 학습만화다. 처음에 접할때는 만화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결국은  대세에 밀려 아이가 질려하지 않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면 학습만화도 꽤 좋은 교재다! 라고 생각을 고쳐먹었지만... 솔직히 요즘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책의 구성이 하나같이 학습만화 형태를 취하고 있어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새롭게 접하는 장르를 쉽고 아이의 시각에 맞춰 읽어보고 나중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책을 찾아 다시 학습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이 책은 제목에 나와 있듯이 사자성어를 다루고 있다. 교육정책도 자주로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지만, 그전에 한자에 대한 우리의 시각도 변천되어 왔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한자사용을 될수 있으면 자제했던 때도 있었는데.

어찌되었든, 이 책은 연령과 상관없이 편하게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스토리가 담긴 학습만화와 함께 하는 사자성어 공부이니 만큼 아이들 머릿속에 한번 자리잡으면 쉽게 떠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으니, 한꺼번에 모두 다 읽는 방식 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듯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사자성어에 통달해 있을 것 같다.

또한 부록으로 삽입된 퀴즈관련 내용은 책을 읽고 난 후 아이가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테스트할수도 있게끔 되어 있다.

예전에 학교 다닐때는 사자성어를 비롯하여 모든 관용문구들을 그냥 암기형태로 외웠는데,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 단순암기가 아니라, 스토리를 따라가며 사자성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눈으로 보고, 느끼며 그와 같은 상황과 맞닥뜨렸을때 어떻게 활용가능한지를 학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이다.

어떠한 책이든 그냥 활자를 따라 읽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안에 스며있는 뜻을 잘 이해하고 익힌 내용을 잘 활용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한번 느낄수 있는 책이지 않나 싶으며 출판사의 의도는 초중고등학생들을 겨냥했을지 모르지만 학창시절을 한참전에 졸업한 성인들 역시도 읽으면서 머릿속에 개념정리를 다시한번 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장악원, 우주의 선율을 담다

장악원, 우주의 선율을 담다 - 처음으로 읽는 조선 궁중음악 이야기
송지원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5월

누가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했던가? 왠 뜬금없는 소리냐고? 솔직히 장악원이라는 존재 자체를 몰랐던 나로써는 텔레비전이 고마웠던 시간이었다.

MBC 인기 사극 「동이」를 통해 장악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또 그곳에 대해 궁금증이 시작될 무렵에 접하게 된 책이기 때문이다. 분명 그전부터 역사속에 존재했고, 그 분야를 연구하고 해석했던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이제껏 회자되지 못하다가 드라마를 통해 수면위로 올라온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되었든 몰랐던 사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것은 꽤 흥미롭고 재미난 일이다.

조선시대 음악기관이라 할 수 있는 장악원. 지금의 음악과 비교했을때 그당시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뜻은 꽤 포괄적이었던 것 같다. 그랬기에... 음의 이탈을 두고 변괴라 칭하고 무서워했으니 말이다.

지금은 즐기고 따라하는 문화의 일종이라 한다면, 그때의 음악은 하늘,땅,사람이 한데 어울려 우주의 원리를 담아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우리나라 음악이지만 솔직히 책을 읽는내내 낯설고 어렵고 그랬다. 궁중음악이라는 것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고, 또 그 장악원에 일하는 악공과 악생이 이른바 오늘날의 3D직종이었다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은 구분이 되었구나 하고 느끼게 했다.

특히나 조선의 대표 음악가 10인의 고군분투기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수 있는 편이었고, 조선시대 음악가들의 희로애락이 숨쉬고 있는 장악원의 풍경을 다루는 장은 궁중음악에 대해 그 멋과 재미를 알아갈수 있게 해주었다.

드라마 [동이]에서 초반에는 장악원에 대해 어느정도 비춰주는 것 같다가, 지금은 흐지부지 되어 버려 궁금증이 더해졌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장악원에 대해 어느정도 알아낸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또한 마지막 장에는 조선의 대표 악기들이 등장하는데, 이름은 낯익지만 결코 그 악기에 담겨져 있는 역사와 구조는 몰랐었는데, 거기에 덧붙여 악기제작에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소개해주고 있어 뭔가 풍부한 정보를 수집한듯한 벅참을 느끼게도 해주었다.

단순히 악기의 역사와 구조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악기에 전해지는 유래와 악기 제작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 당대 악기 연주의 달인들 이야기 등이 곁들여져 악기를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책의 구성도를 살펴보면 그냥 장악원의 풍경에 대해 글로 읊조린 것이 아니라, 궁중음악의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세계를 보여주는 풍부한 삽화를 곁들여주고 있어 눈도 즐겁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주 솔직히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지는 않으나 이제껏 몰랐던 분야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이라 할지라도 알아간다는 묘미가 있는 책이니,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줘도 좋지 않을까 싶다.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 - 전3권 (책 + MP3 CD 1장) - 하루 20분 ㅣ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
박광희. 캐나다 교사 영낭훈 연구팀 지음 / 사람in / 2010년 5월

이제는 만국인의 공통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어는 필수요소이다. 예전에는 정말 영어 하나만 잘해도 우와! 하고 대단해보였건만...

요즘은 기본적으로 한국어 빼고 2개정도의 외국어는 자유자재로 회화가능해야 한다고 해야 어디 명함이나 내밀수 있을 정도다.

초등학교3학년 부터 정규과목으로 등장한 영어! 그만큼 중요해졌기에 조기영어교육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십수년 영어를 접하고, 공부를 왠만큼 했다고 했건만...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 앞에서 감히 발음하는것을 주저하게 된다. 내 잘못된 발음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조바심도 솔직히 크다.

그러면서도 아이에게만 공부해라!를 외칠수 없어 나도 은근히 열심히 하게 된 영어!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은 정말 또 한번 나의 무지함과 게으름을 탓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부지런히 공부해라 하는 각성제 역할도 해줬다.

한권처럼 되어 있는 두툼한 책이지만 분권이 가능하여 참 편리하다. 책을 원본 그대로 보는 편인 나는 이번에도 역시 이 책을 나누지 않고 끙끙대며 가방에 넣어다닌다. 아직 완벽하게 다 봤다고 할수는 없지만, 매일 볼때마다 뭔가 머릿속에 정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의 무지때문에 난 20분만 투자해서는 안되었다. 시간 나는대로 그날 분량을 어지간히 하고 넘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맘이 더 바쁘기도 하다.

영어 책은 많은데, 이번에 살펴보니 거의 중간부분까지만 펼쳐본 흔적이 있었던 것에 비해 영어 낭독 훈련 실천다이어리는 뒤에 있는 내용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빨강머리앤이 3단계 훈련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소설은 벌써 몇번씩이나 읽었고, 될수 있으면 머릿속에 암기해놓고 두고두고 기억하며 흐뭇해 할 계획이다.

구성도 참 재미있다. 1단계는 Picture Telling(사진 보고 설명하기) 20편, 2단계는 Tale Telling(동화 읽기) 15편, 3단계는 Novel Telling(소설 읽기) 15편으로 구성되어 각 권으로 분리도 가능하고 그만큼 가방에 넣고 다닐때 부담없어서 좋기도 하다. 그리고 이야기책 사이사이에 예쁜 동화그림이 곁들여져 있어 입가에 미소를 띠며 공부를 하게 도와준다. 참 맘에 들었다.

책소개글을 보면 학습 내용과 영어 난이도에 따라 낭독 스크립트를 3단계로 구성한 것이라 하지만 솔직히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선호도가 있기 때문에 굳이 단계별로 학습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또한 이 책의 탄생 배경은 “하루 20분 100일간의 낭독 훈련으로 영어로 입이 열리는 감동을 경험하라!”라는 실천 메시지라는데 솔직히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모든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해야지 하면서도 솔직히 그 다짐을 실천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하다. 그와 비교했을시 우리나라 말도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를 그 나라 사람처럼 읽고 이해하고 말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 꾸준하게 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나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편하게 머릿속에 떠도는 말들을 정리해서 내뱉을수 있는 그날이 올거라 믿어본다. 뭐든 믿고 따라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것 같다. 그런 마음가짐을 다독이며 격려해주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3

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3
가레스 무어 지음, 윤지영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0년 5월

하루 10분을 투자하여 머리를 발달시킬수 있다면 그 누가 그러한 노력을 마다하겠는가?

아무튼 아이와 함께 다양한 책을 접하고 있는 그 어느날 우연하게 접하게 되었던 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책~

솔직히 1권은 해볼만했고, 2권은 머리를 열심히 굴리고 더 열심히 생각하다보니 어느정도 가닥이 섰었다. 3권이 나왔다하여 이번에도 노력을 하면 되겠거니 하고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이 나의 오만이었다.

머리를 아무리 써도, 쪼개질듯 굴려도 정말 답이 보이지 않아 머리를 잡고 흔들어야 했다.

그러면서 뭔가 어둠속에서 새벽의 빛줄기가 나오듯이 한개씩 풀어지는 그 느낌은 뭐라 표현할수가 없었다.

물론... 아직도 난 두뇌 트레이닝3권을 끼고 있다. 완벽하게 내 머리로 풀었다 하는 문제가 더 적기 때문이다.

전단계보다 더 난이도가 상향되었고, 발전된 단계의 스도쿠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려운만큼 집중력과 사고력은 더 높일수 있을 것 같다.

미드의 넘버스를 보면서 난 신기했었다. 어떻게 범행일체를 수학공식으로 대입하여 앞으로의 범인들 행동반경을 유추할수 있나 신기하기만 했는데, 이 두뇌 트레이닝 책을 읽다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겠다.

퍼즐을 풀면서 음악장르도 알아보고, 알파벳으로 제시된 문제를 통해 동의어와 반대말을 알게 되고, 또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과 함께 나의 상식이 더해진다면 참 여러가지 효과를 낸다 하지 않겠는가?

가장 정확한 것이 숫자이고 그 숫자를 다루는 수학은 우리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게도 되고요...

소책자안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나의 머리를 깨어있게 항상 각성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단계별로 올라가면서 풀어내는 문제에서 큰 성취감도 얻을수 있어 좋았다.

카쿠로라는 퍼즐형태는 처음으로 접했는데, 어렵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이 책을 즐길수 없지만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나보다 더 놀라운 성적을 낼 것 같아 은근히 기대도 된다.

그냥 일상생활에 묻혀 머리를 쓸 일이 없던 엄마로써의 머리도 이제 상쾌하게 깨워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또 활용도면에서 그냥 묻혀있던 뇌의 일부분들을 깨워 발전시켜야 할 때가 되었다. 그러기에 이 책은 다용도로 활용할수 있을 것 같다.

스도쿠를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이라면 1단계 책부터 접하는 것이 지치지 않고 재미를 붙여가며 읽을 수 있는 책 시리즈인것 같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기욤뮈소! 인터넷서점의 신간이나, 신문신간 소식에서 그의 이름을 많이 접했지만 정작 책은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처음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책이었다. 역시나! 하는 감탄을 하게끔 했다.

일단 이 작가는 너무 귀엽게 생긴것 같다. 거기에 감성적인 면까지 너무나도 풍부해서 역시 프랑스인답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거창한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였다.

그의 책 표지들은 하나같이 뭐라 표현해야 하나? 아무튼 다른 그림이지만, 느낌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래서 책 제목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하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 에단의 삶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생일날 그를 축하해주기 위해 온 약혼자와 친구를 한마디 인사도 없이 바람과 함께 사라진 한남자의 인생반전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1장과 2장으로 넘어가면서 훌쩍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다. 난 솔직히 다른 누군가가 되겠다는 도전의식을 갖고 23년이라는 시간을 완전히 등져버린 그의 사고관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찌되었든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이 그렸던, 남들이 부러워하는 지위까지 오르게 된 그의 인생역전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떠나오기전에 다짐했던 뉴욕타임스에 본인의 얼굴이 실리게 하겠다는 포부까지 이뤄낸 에단이었지만,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온 소녀가 그의 사무실에서 권총자살을 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서게 된다.

이야기는 약간 미스터리적 요소가 있다. 주인공인 에단이 너무나도 빨리 악당(?)에 의해 죽임을 당해 당황스럽기는 하였지만 이야기는 계속 진행된다. 그것도 에단이 죽기전 하루를 똑같이 반복하는 것으로...

문득 제목은 떠오르지 않지만, 기상캐스터(정확하지는 않다.)가 어느날 매일 똑같은 하루를 맞이하면서 자신이 행했던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던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결말은 기욤뮈소다운 해결책이 아니었나 싶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피력한 기욤뮈소의 말이 무엇인지 알수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닌 결국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며 취하기 위해 아득바득 살지는 말자!하고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