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다. 출판사의 내년 장사는 올해 12월부터 시작이라고...
그래서인지 왜인지, 유독 12월에 마음에 맞는 로맨스소설의 신간을 많이 만났다. '한동안 안읽었으니 읽어보렴~' 하면서 유혹하듯이 추워지는 계절의 시작 무렵에 참 많이도 읽었다. 그 흐름이 아직 끊기지 않았는지 여전히 계속되는 로맨스소설의 훈훈함은 1월에도 이어지려나보다...


아마도 이 분의 책들은... ^^
지독한 앓이를 하시는 독자들이 많아서인지 작가의 이름을 잊지는 못할 것 같다. 나 역시도 몇 권을 읽어봤고, 조금은 강한듯 싶으면서도 동시에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을 같이 느끼게 되더라. 상처 없는 사람 없고, 상처 다독이는 법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도 없는...
안으로 끌어들일 수도, 밖에서 끊어낼 수도 없는 순간의 시간을 지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12월 말에 만나면, 1월에는 읽을 수 있을 듯...






그 아닌 다른 사람에게, "...율아..." 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던 여자...
그 이름을 잊어가는 것이 미안한 여자와 그 여자에게 바람이 되어주고 싶은 남자...

율아... 미안해... 이미 두근거려 버린 내 가슴을... 용서해줘...

아... 나, 이런 이야기 너무 좋아해.
요즘의 내가 가진 감성코드랑 잘 맞아떨어지는 것도 같아.
추운 계절에 읽으면 가슴이 더 시려질 것도 같지만, 그래서 추운 계절에 더 만나고 싶은 책이야. 시려지면 이제 따뜻해질 일만 남은 거잖아. 그럼, 된 거잖아. 괜찮은 거잖아...

됐어... 그럼...



사실, 재미 유무를 떠나서(그건 취향의 차이이므로),
일단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메디컬 로설이라는데...
연재도 못봤고, 메디컬 로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당연히 절반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소독약 냄새 나는 병원이라는 공간과 그 곳이 주는 무한한 선입견에 우리는 또 한번 메디컬에 빠지겠지. 
E.R
말 그대로 응급실인데, 내가 경험한 한밤중의 응급실에서는 떡진 머리의 인턴, 레지던트만 봤을 뿐이고...
그래도 계속되겠지...
메디컬이 주는 흥미로움은... ^^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서 보는 세상은 그냥 눈으로 보는 것과 얼마나 다를까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어쩌면, 카메라나 필름, 인화, 사진... 뭐 그런 단어에 대한 환상 같은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찰칵'하는 카메라의 셔터음, '번쩍'하는 카메라의 플래쉬.
평범한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도아의 카메라에 포착된 재율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해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드는 상차림으로 카메라에 담고 싶은 재율을 유혹하는 도아. 결국 그 유혹에 넘어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두 남녀의 초반 신경전이 좀 설레이기도 하고...



제목이 참... ^^ 로맨스소설 답게 나와서 혼자 막 웃었다. 새빨간 바탕에 19금 딱지 붙어 있고... 작가의 전작들이 취향에 맞았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 보게 한다.

"세계적인 기업 IMC의 젊은 총수이자 아서家의 수장 콘스탄틴 요한 로랑 아서,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의 마음을 빼앗아간 사람은 고작 열일곱, 빨강머리 금빛 눈동자의 빅토리아. 빅토리아가 성인이 될 그날까지 오매불망 2년 8개월의 기다림.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야멸찬 거절뿐! 이대로 끝낼 수는 없지, 콘스탄틴의 어린 신부 길들이기가 시작된다."

금발의 파란 눈동자를 가진 그 남자가 너무 궁금해... >.< 
그리고 참... 저돌적이고 강하고, 빅토리아를 얻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시도하는 그 마인드가 아주~ 좋아~


소개하는 글이 너무 독특해서 (사실은 내가 이런 류의 장르를 즐겨하지 않아서인지) 눈길이 갔던 책이다. 표지 역시나 음산한 것이 아마도 이 책을 보면서 궁금해 했던 느낌이 제목과 표지에서 다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인간의 피로 영생을 사는 음지의 포식자, 키라스. 그는 혈족이었다. 그리고 달콤한 혈향(血香)을 품은 신비의 여인, 초설."
두 사람의 여행길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나는 독자니까... ^^






뭐랄까... 기다리던 책이 나왔을 때, 곧 만나게 될 거라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때... 그런 기분이다. 이 책은 표지만 보자면 봄햇살에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추운 겨울에 만나는 로맨스소설은 독자가 원하는 기본적인 따스함을 줄 것만 같다.

우영주님의 신간 <햇살처럼 당신이> 제목이 참 포근하다.
7년의 짝사랑을 어이 없게 날려 버린 여자 유해준과 옆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엿듣다가 흥미를 느낀 남자 레이 진.
기본적인 스토리에서 흥미를 많이 끌고 있고, 작가의 전작들에 딱히 반감이 없는 상태에서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특히나 음악 종사자들의 이야기라서 더욱 궁금해진다. 음악 관련 일을 하는 분위기에 대한 묘한 호기심이 생긴다.




이북으로 존재할 당시에는 궁금해 미칠 지경이어도 참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북 보기 힘들어하는 눈 때문에... ㅠㅠ) 드디어 종이책으로 만난다. 이럴 때는 진짜 반갑다. 지난번의 <크리스마스의 남자>도 그렇게 만난 책인데 역시나 궁금증 해소와 더불어 재미까지 주더니... 훗~!
이북으로 상당한 분량이었으나, 종이책으로도 만만치 않은 양으로 만족감을 줄 것 같다.

겨울이 춥지만은 않게 책으로 따뜻해진다. ^^





(진심으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분 책을 일부러 찾아 읽을 때가 있다. 절절한 마음과 미치도록 로맨스소설 그 자체에 빠져들고 싶을 때... (사실 나는 로맨스와 일반문학 그 중간 즈음에 걸쳐 있는 책들을 좋아한다.) 그럴 때면 가슴 한 구석이 꽉 막힌 듯 하면서도 역시나 '로맨스소설이구나.' 하는 만족감에 마지막 장을 덮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이 작가분의 책을 손에 쥔다.
사실, 이번 작품이 또 얼마나 다른 분위기로 나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이분의 책을 골라 읽었던 그 마음과 목적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소년정독 이윤주의 로맨스 소설.
상단 새랑전에는 막돼먹은 노비 모달이 살고 있다. 아씨와 문 앞에서 마주치더라도 먼저 비켜서는 법이 없는 희한한 노비. 비키라 면박을 주면 무심히 제 할 말 다 한다. 주인을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노비 때문에 아씨와 모달은 철천지 원수 사이.
"문제는 집주인 아씨가 노비를 짝사랑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살짝 웃음이 난다. 노비가 아씨를 마음에 둔 것이 아닌, 아씨가 노비를 마음에 둔 것이라니...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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