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에 눈길 주지 말자, 그동안 굿즈 때문에 모셔온 책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는지 잊지 말자,
혹시라도 굿즈에 눈길이 가거든 꼭 필요한 것인지 백번 이상 생각하자............는 다짐이었건만.
독서대, 쿠션, 머그컵, 유리잔, 가방, 젓가락, 텀블러, 뭐 셀 수도 없이 많은 알라딘 굿즈가 있었더랬죠.
조금 과장하자면, 저의 살림은 알라딘 굿즈로 채워졌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ㅠㅠ
이사하면서 가져온 알라딘 굿즈로 물 마시고, 커피 채워서 다니고, 방바닥 뒹굴 때 머리 기대고,
책상 위 펜들 모셔놓고, 여기저기 메모해놓은 포스트잇에, 외출용 가방까지. 흐음...
다들 저랑 비슷하신 거 맞죠?
근데 이번에는 알라딘 굿즈가 아닌, 도서 굿즈가 땡겨서요.
아주 소박하게, 소박하고 또 소박하게 하트 티스푼이 왜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 거죠?
아멜리 노통브의 <너의 심장을 쳐라>, <갈증> 구매하면 하트 티스푼을 준답니다.
물론 포인트 1500점 차감입니다. 공짜는 아닙니다. ㅡ.ㅡ;;;
근데 며칠 전부터, <갈증> 도서 출간 소식에 살펴보다가 갑자기
그 흔하고 흔한 하트 티스푼이 왜 자꾸 눈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건지.
필요하면 그냥 돈 주고 하트 티스푼만 사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근데 왜...... 음.... 음...
이상하게 자기 합리화 시작입니다.
나는 <갈증> 도서가 궁금했어. 그냥 책이 읽고 싶었을 뿐이야. 근데 책을 사려니까 숟가락도 하나 준다네.
아, 물론 공짜는 아니야. 돈 내래. 단돈 1500원에 하트 숟가락 하나. 이거 괜찮은 거래 아닌가? 응? 아니야? 음...
어차피 <너의 심장을 쳐라>는 지난 번에 샀잖아. 왜 그때는 하트 티스푼을 안 줬을까. ㅠㅠ
기회는 이번 밖에 없어. 그러니까 <갈증>을 사야해.
마침 조카가 오늘까지 사용해야 하는 카드 잔액을 5600원이나 넘겨줬잖아.
서점에서 오늘까지 사용해야 하는 상품권 1000원도 줬네? 그러니까. 이건 사지 않으면 안 될 일.
거의 절반 가격에 책도 사고, 숟가락도 생기고. 응? 괜찮은 거 맞쥐?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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