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마음 -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떠나는 마음산책
선묵혜자 지음, 오순환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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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모르는 마음으로 떠나는 긴 여행이다"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떠나는 마음산책, '모르는 마음'
 
며칠 전 , 오랜만에 꺼내든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 밑줄 친 부분들을 다시 읽어보는 도중 만난 선묵혜자 스님의 '모르는 마음'.
 
언제 지나갔는지 몰랐던 지난 몇 개월의 시간의 흐름이 유독 빠르게 느껴졌던 지라,
가만히 멈춰서서 지금을 바라보라는 스님들의 조언이 필요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묵혜자 스님의 '모르는 마음'의 책을 받아들고,
그 자리에 서서 책 한권을 다 읽어버리고 말았어요.
책을 한 페이지씩 사유하며 읽어서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을 정도로
시간이 소요되야할 책이지만, 책을 받아든 그 때는 이 책에 적혀있던 말들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를 바라보는 태도, 사람과의 관계등을 포함한 생활 전반에 대한 사유가
요즘같이 날이 좋은 날에 정말 딱이다,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만큼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을 들고 주말오후에 한적한 공원에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하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과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입니다./187
 
그대는 매사에 허둥대며 사는 것은 아닌지요.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이른 새벽 예불을 드리는 스님들처럼
조금만 일찍 하루를 시작하세요 /226
 
알고는 있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했고, 실천하더라도 금세 다시 제자리에 와있는 게으름에 대해 성찰해보게 되었습니다.
깨어있는 삶을 온전히 살지 못했구나 하는 반성도 절로 되었고,
왜 이렇게 살았었지, 하는 후회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무거운 마음들은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가벼워지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삐끄덕 거리면서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느낌 덕분에 그런것 같습니다.
허둥대며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게 된 시간이었어요.
나는 도대체 어느 시간에서 살고있었나,
온전히 현실, 지금 이 시간에서 살고 있었던 적이 있었나하는 점 말이죠.
사치라 여겨졌던 , 그래서 더욱 더 미래의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온 시간들에 대해
상처받았던 마음들이 치유되는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책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페이지를 펼쳐놓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스님을 만난듯 했습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말을 제때에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큰 행복이구나 하는 점에 기쁘기도 했구요. 또한 이 책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나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한 책, '모르는 마음'의 서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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