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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 성장의 조건
폴 돌런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폴 돌런 지음 ,이영아 옮김
와이즈베리
한 해가 지나가고, 나이가 한 살 더 들어가면서 책 읽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덜 편식하고자
일부러라도 읽기 시작한 인문,고전분야.
책을 계속해서 읽다보니 문득, 정말 '행복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다다르게 되었다.
뜬구름 잡는 것 처럼 생각되는 이 질문, 진부한것 같지만 또 한편으론 참 어려운 질문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최고라 여겨지는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론'은 책장을 펴면 '맞아맞아 ,바로 그거지'하며 수긍했지만
이내 책을 덮고나면 언제그랬냐듯 다시 '행복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으로 돌아왔다.
올해도 벌써 반이 흘러가고 있다.
이런 질문이 내 인생에 난제로 남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며 살 수 있도록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싶던 찰나에 만난 폴 돌런의 <행복은 어떻게 설계 되는가>.
폴 돌런은 행복을 '경제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내었다.
꽤 흥미롭다.
사실 심리학에서 본 행복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학과 심리학의 만남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마구 생기는 기분이었다.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것에 대하여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까라는
약간의 선입견에서 바라본터라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잇을 많이 붙일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한 권 다 읽다보니 책장을 펼치고 얼마지나지 않아 꼭 기억하고 싶은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말더듬중에 관한 내 경험은 행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우리의 행복은 '주의를 어떻게 할당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이 우리의 행동을 부추기고 우리의 행복을 좌우한다.
주의는 우리의 삶이 분열 되지 않도록 하나로 결합해주는 접착제다.
-책 21쪽
자, 무언가 느낌이 팍 오는 기분이다.
경제학의 개념에서 행복,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행복에 다다르는
하나의 접근점을 배울 수 있었다.
학자가 말하는 '행복'이 어쩌면 그럴듯한 연구와 많은 데이터로 독자로 하여금 고압적인 태도에서 설명듣게 할 수도 있을텐데
저자는 어렸을적 심하게 겪었던 말더듬이에 대한 생각과 고민으로
독자로 하여금 행복에 갈 수 있는 문턱을 높이지 않았다.
행복에 대해 처음부터 풀 수 없는 난제를 스스로 만들어 놓고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것이 문제였다.
폴 돌런은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스스로 행복에 대해 분석할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꼭 끝까지 책을 읽길 바란다.)
같이 따라가다보면 나의 행복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무엇이 불편한지, 편한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경제신문에서만 봐오던 경제학의 이야기가 내 행복에도 적용된다.
그것도 아주 쉽게 말이다.
그리고 폴 돌런이 책 전반에서 말하는 원칙이 있는데 바로 즐거움-목적의식원칙이다.
이 원칙은 pleasure-purpose principle 약자로는 PPP다.
다시말해,PPT라고 부른다.
PPP는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찾고 고통과 무의미함을 피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보통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몇몇 감정이 어떤 목적에 도움이 되는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원리를 설명해준다.
-책 36쪽
또한 시간재구성하기 DRM을 통해서도 행복을 분석하는 데 있어 좋은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자기 전에 조금 읽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읽어야지 하며 책을 펼쳤는데
밤이 깊도록 책을 손에 놓지 못하고 계속 읽었다.
행복에 대해 내가 이렇게 관심이 많았구나하는 점도 새삼스레 알게되었다.
조금 더 나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폴 돌런이 말하는것 처럼 우리에게 주어지는 무수한 정보들,그것들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방해받는지도 조차 모른채로 말이다.
행복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이다.
나는 무엇 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질까?
-책 218쪽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서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