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서양수.정준오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5월

러시아 여행자 클럽

오랜만에 읽은 여행에세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 글자, 한 글자가 집중되었고 눈 앞에 그려진듯했다.

부러웠다.

러시아여행기가 담긴 최신 트래블로그,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훌쩍 떠난 낯선 곳에서의 이야기들이 마치 그 속에서 같이 일행인듯이 하나하나 다 즐겁게 느껴졌다.

네 남자가 선택한 '러시아'의 매력도, 매력적인 '러시아'를 여행하는 그들도 모두 아름다웠고 멋있었다.

사실, 여행지로서의 러시아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느껴진다.

책의 초반에도 그들이 고민했듯, 러시아하면 약간은 무섭고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도서관에서 여행책자들을 쭉 보고있노라면, 유럽,미주,동남아와 달리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지 않으니 말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 그래서 더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싶다.

그렇게 파릇파릇했던 우리도 이제 어느덧 삼십 줄에 접어들어, 거친 세상에 부딪히고 깎이면서 그때 품었던 꿈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 (......) 자작나무가 자길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는 감성 넘치는 수스키는 어느새 직장인 5년차. 나도 내가 서른이 넘어서도 여전히 학교 울타리 안에 머물게 될 줄은 몰랐다. 다른 친구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방황하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돼."
수스키의 말이 귓전을 맴돌았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한 객실에서 만난 인연으로 지금까지 우정을 지켜온 우리들. 좀 더 나이를 먹고 각자의 생활에 더욱 바빠지게 되면, 우리가 다 함께 러시아를 여행할 기회는 어쩌면 두 번 다시 없을지도 모르는 일.
('여행의 재구성' 중에서/ pp.22~23)

지난 소치올림픽때 (여러가지의 의미를 느끼게한 ....) 개막식에서 보았던 러시아만의 문화에서도 보았듯

내로라하는 문학거장들의 나라인만큼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느낌,음악들이 여행자를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러시아문학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러시아여행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여기 네 남자 역시 러시아의 매력을 재미나게 표현했다.

여권을 잃어버린 에피소드에서는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나도 같이 덩달아 책장이 빨리 넘어가기도 했었고,

네 남자가 만났던 러시아 현지인들과의 인터뷰도 재밌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친구들과 계획했던 여행을 생각해보았는데 여러가지 사유로 무산되었던 과정들을 보며

이 네 남자의 여행이 더 부럽게 느껴졌다.

여행하는 자만의 설렘 포인트인 여행가기전의 짐싸는 것부터 도착하고 온전히 그 속에 녹아들기까지의 모든 것들에 대한 준비와 처음이라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듯했다. 여행 후 이 책을 내기까지 그야말로 여행이 제대로 잘 끝난것 같은 이런 기분은 어떤기분일까하는 궁금증도 더불어 느낄 수 있었고, 잊고 있었던 여행에 대한 두근거림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글 하나하나가 다 재밌다. 블로그가 있었더라면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보며 잠시 러시아여행을 했을것 같다.

또한 책에 있는 사진들을 보며 '아, 러시아가 이런 곳이구나'하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 문학이 읽고 싶어졌다.

서재에 오랫동안 꽂혀있었던 로쟈님의 이야기를 꺼내어 놓았다.

나도 언제 어디서 러시아를 만나게 될 지 모를 수도 있으니, 미리 문학을 한 번 더 읽어두어야겠다.^^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견한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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