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詩

돈 詩 - 돈에 울고 시에 웃다
정끝별 엮음 / 마음의숲 / 2014년 10월

돈시

정끝별 엮고 해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시집이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이따금씩 마주하는 스크린도어의 시 이외엔 내가 직접 시를 찾아 읽었던 적이 있었던가하는 반성 아닌 반성을 해보았다 .

시는 언제나 솔직하다

촌천살인

단 몇 마디로 몇 문장만으로도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소통의 형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랜만에 만난 시집은 돈을 주제로 한 시집이었다

돈이라....

없어서는 안될 , 아니 어쩌면 우리 삶의 궁극적 목표가 되어버린 이것 '돈'에 관한 이야기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계절별로 나뉜 돈 이야기는 우리네 삶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내보인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시들이 있었다

10원짜리 동전이 바닥에 떨어져있다면 횡재했구나하며 그 가치를 알고 줍는 사람이 몇이나될까 하지만 시인은 물질적인 가치가 아닌 다보탑을 줍다라는 제목으로 국보20호를 줍는 횡재를 했다며 그 의미를 더한다 

돈을 바라보는 태도 

시각의 차이에서 얼마나 다르게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생각할수있는지 아하 ! 하는 느낌표를 찍게 한 부분이었다 나도 어쩔수없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말이다 

또한 이 책의 큰 매력은 시와 더불어 저자의 코멘트인데 읽었던 시를 반추할 수 있고 또한 저자와 빠른 피드백을 할 수있는것 같아서 좋았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시들도 해설처럼 풀어져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

예전의 시는 입시를 위한 시였다

화자가 뭘말하는지 나의 의도와 생각은 철저히 배제되었고 오로지 사지선다형의 생각에 갇혀버린 시의 감상법이었는데 

성인이 되서 만난 시집은 자유 그 자체였던것같다

이런게 시의 매력이구나

시가 우리 삶에 더 가까이 있어서 우리네 삶이 더욱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왜 우리는 사람으로 말하지 않고 돈으로 말하는가?

돈애 울고 시에 웃다

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