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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ㅣ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프란츠 카프카 지음, 북트랜스 옮김 / 북로드 / 2014년 5월
평점 :
변신
프란츠 카프카
북로드
사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처음 만난건 고등학생때 풀던 문제집의 지문이었다.
항상 앞부분만 나와서 그런지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린 주인공의 뒷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보지 않다가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프란츠 카프카의 다른 책들은 스무 살이 넘고서 조금씩 만나보았는데,
[변신]은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의 게으름이 참으로 길고도 길게 느껴졌던 책이었다.
만약 이 책을 어린 나이에 읽었더라면 어떻게 읽었을까?
'아, 뭐야' 하며 닫았을까
아니면, '이 부분 수능에 나올것 같지 않아?'하며 문제로서만 봤을까.
어른이 되고 조금더 책임과 의무가 많아진 지금, 이 책을 읽어보니
주인공 그레고르 뿐만이 아닌 다른 가족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레고르가 불쌍하고 연민이 갔던 마음이, 어느새 나는 그레고르를 바라보는 가족들 중에 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참 마음이 아팠던 책이다.
프란츠 카프카.
그의 삶이 말해주듯, 그의 작품도 평범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어쩌면 겉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정곡을 콕 찌르는 감정을 훅 하고 던지는것 같다.
[변신]이라는 작품이 앞서 대입문제에도 나오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해석되었고 또 그 나름대로의 감정들도 무궁무진하겠지만,
(그래서 더욱 서평이라는 형식으로 변신을 다시 읽고, 이렇게 글로 쓰는것이 어렵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의 [변신]은 아프게 다가왔다.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
어느 누군가의 모습일 수도 있고, 내 모습일 수도 있다.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냉소적이고 도덕적으로 비판받을지라도,
막상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쉽게 말하고 비난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도 어느 덧 반이 지나가고,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지금 딱 읽기 좋은 책인것 같다.
책의 외형적인 면을 소개하자면,
북로드 출판사에서 세계문학 시리즈로 나와서 다른 책들과 함께 서재에 꽂아두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ㅎㅎ
디자인도 깔끔하고 읽기 좋게 편집되어 있어서 좋았다.^^
프란츠 카프카의 다른 도서들이 또 읽고 싶어지게 한,
[변신] 서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