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소수자들의 이야기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11
인권운동사랑방 엮음 / 오월의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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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차이'
이 두 단어를 두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가끔 혼돈에 빠져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삶'은 과연 어떤것이며 , 기준은 무엇일까요?
수학문제처럼 정확하게 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닌만큼 ,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아마도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할지도 모릅니다.

하루하루, 내 삶을 살아내기도 바쁜 나날 속에서
이 책이 던져준 '차별에 관한' 화두는 나 조차도 몰랐던 내안의 '차별'에 대한 마음을 건드려주었어요.
'난 이런문제에 있어서는 꽤 관대한 편이야'라고 생각했던것도,
측은한 마음(?),을 가졌던것도 사실은 차별에서 비롯된 시선의 다른 모습이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저 보이는대로 나와 다를 것이 없는, 그저 상황만 다른것인데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버리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되어버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 '평범함'을 주장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할
시간을 선물해주지 않을까합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이야기와, '차별'이라는 단어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어요.
솔직한 이야기들이 따뜻한 봄날씨와는 다르게 마음을 무겁게 했던것 같습니다.
마음이 무겁다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는 가벼운 손사레로 넘길 이야기가 아닌,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임은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별은 특정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고유하게 부딪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별은 사라져야 할 것이지만, 그/녀들에게서 사라져야 할 것이 된다.
나나 너는 차별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아니고, 오로지 그/녀들이 겪는 어떤 피해가 차별이 된다.
‘우리’의 문제가 아니므로 ‘우리’는 차별을 없앨 수 없다.
그런데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그/녀들이 말한다.
나, 나야, 네가 부른 그/녀가 아니라 너를 부르는 나, 나라고.
(/‘책을 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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