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백성실록 - 우리 역사의 맨얼굴을 만나다
정명섭 지음 / 북로드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조선백성실록

우리 역사의 맨 얼굴을 만나다.

정명섭 지음

북로드 출판

 

 

어릴때부터 국사를 좋아하면서도, 연도 외우기와 이름이 비슷한 무엇인가를 암기하고 시험치는건

국사를 기피하게 하는 한 가지 요인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결국 수능 선택과목을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로 선택하긴했지만.....

대학 입학 후에, 어느정도 시험이라는 틀에서 벗어난 국사를 다시 만날 때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고 배울점이 많구나!하는 점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동안의 학교교육틀안에서의 국사교육이 옳았던걸까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말이다.

 

시험이라는 틀에 갇힌 국사에서 벗어나니, 마치 분절되어있던 시간들이 하나로 이어진듯한 느낌이었다.

조선왕조실록도 재미있었고 시험적인 측면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수동적으로 , 암기식으로 배우는 국사가 아닌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삶.

직전법, 연분6등법등등 글자 그대로 외우는것이 아닌 '왜'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지극히 우리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기반으로한 원인과 결과들의 이야기.

 

어짜피 역사라는것이 지배층의 이야기, 그리고 승자들의 이야기이기때문에 완전한 객관성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실록'에 적힌 이야기들의 객관성은 다른 역사서들보다 객관성이 더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문화재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국사관련서적들을 읽었지만

<조선백성>을 중심으로 한 '실록'이야기는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전에 알고있었던거라면 조선 후기 '무원록'에 나오는 조선판 CSI같은 사건들이라 할까?

그 이외에는 어렸을때 친구들과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보았던 전설의 고향이야기가 다 일정도로

조선백성들의 삶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아마 배울 기회조차 없었던것 같다.

 

이주 문제로 인한 자살은 계속 이어졌다. 1443년 1월 3일, 전라도 무진군에 사는 손민이라는 백성이 역시 같은 이유로 목숨을 끊었다. 조정에서는 조두언의 경우처럼 손민의 큰 아들 손춘경을 대신 북방으로 이주시켰다. 이렇듯 왕과 대신들은 본보기를 삼기 위해서 자해하거나 자살한 백성들의 가족을 북쪽으로 이주시키는 것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계속 발생했으니 본보기로 가족을 처벌하는 사례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아야 한다. 학교폭력에 시달린 학생들이 연거푸 자살하는데 문제의 본질을 보는 대신 자살한 학생의 나약한 심성을 질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외에도 백성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주정책에 저항했으며, 강제로 이주당했다가 도망친 백성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국을 떠돌면서 힘든 삶을 연명해야 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가 인적이 드문 해안가나 섬에 무리지어서 살거나 도적이 되었다.
(/ p.190)

온천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거짓으로 신고한 사람에게도 벌을 주지 않자 부작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440년 8월 27일 자 [세종실록]에는 부평현에 온천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관청부터 백성들의 집까지 모조리 파헤치는 것도 모자라 온천의 존재를 숨겼다는 의심을 받은 아전과 백성들이 매질을 당한 사연이 남아 있다. 더불어 포상을 바라고 거짓으로 온천이 있다고 신고하는 자들이 늘어났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끌려가서 매질을 당하고도 끝내 온천의 존재를 숨겨서 동네사람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기도 했다. 부평부에 온천이 있다는 말을 들은 세종이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찾게 했지만 마을사람들의 비협조로 실패하자 부평현으로 강등시켜버리는 일도 있었다.
(/ p.230)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어렸을때 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시는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있고 또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

이런것들은 '역사'라는 이름 속에서 과거로 지난 이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는것.

그들도 오늘날 우리와 다를것이 없다는것.

조선시대의 사회, 그리고 세종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이 책에서는 세종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는데,

우리가 편면적으로 알고 있던 세종이야기 그리고 조선 초기이야기들을

조선백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풀어내었다.

책을 읽으면서 무작정 외웠던 시험적인 국사 지식이

'아, 이래서 이런거였구나'하는 이해가 되었다.

 

인육을 먹었다는 루머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진실을 쫓는 세종의 모습.

북방지역으로 백성들을 옮기기까지의 험난한 과정들.

온천에 관한 백성들의 고초등등

그 당시 백성들의 삶을 실록을 통해 읽을 수 있어서 국사를 새롭게 읽었다.

 

한 장 , 한 장 읽을때마다 그동안 '나 좀 역사 잘 안다'했던 것들이 표면적이었음을,

그저 텍스트만 알고 있었구나..했던것임을 알게했던것 같다.

조선 백성들의 삶이 재미있기도, 신기하기도 했지만 지배층과 사회구조의 모순에 피해자가 되어야 했던

백성들의 삶이 많이 안타깝고 아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에 감사하게 되었다.

오늘날에 여러 방면에서 말하는 부조리함을 , 우리 실록에서 찾고 배워서 타산지석으로 삼는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몰랐던, 조선 백성들의 이야기.

<조선백성실록>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해당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