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가끔 고양이 - 이용한 시인의 센티멘털 고양이 여행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흐리고 가끔 고양이


 

 

 

흐리고 가끔 고양이

 

이용한 시인의 센티멘털 고양이 여행 ,

2013년 8월 8일 발행

 

 

 

그동안 북폴리오 출판사의 도서에서 많이 만난 고양이 이야기들 ,

소재가 겹칠만도, 독자에게 주는 감동의 느낌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고양이의 셀 수 없는 매력처럼 이용한 시인의 고양이 이야기도 새로우면서도

고양이들이 주는 감동,재미가 있었어요.^^

 

누구나 한번쯤 마주치는 길고양이.

 

어떤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천차만별일꺼라 생각해요.

어린 시절 , 저의 모습처럼 무서워서 굳어버리기도,

아니면 이용한 시인처럼 고양이 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 , 다큐멘터리의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만큼.

 

제주 가파도에서 울릉도, 전남 구례에서 강원도 원주등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여행하시면서 만난,

고양이들 그리고 장소들이 카메라를 통해 미사여구 없이도, 시인이 느꼈던 감동이 그대로 전해질것 같은데,

이용한 시인의 아름다운 글귀들이 함께 더해져서, 무더운 여름 날씨도 잠시나마 잊고

사진 속에 푹 빠져서 그 시간과 장소에 함께 했던 기분이었어요.

 

 참 이상한 일이다.
그동안 수많은 낚시꾼이 이곳을 다녀갔을 것이고,
그중에는 고양이를 싫어하거나 몹쓸 짓을 일삼는 낚시꾼도 더러 있었을 텐데.
 혹시 목과마을의 너그러운 풍경이 사람들을 관대하게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방파제 고양이들만의 특별한 영업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바다는 맘껏 푸르고 봄볕은 저리 내리쬐는데,
두 마리 고양이는 오늘도 방파제에 나와 영업을 한다.
물고기 주세요. 새우도 괜찮아요.
/53

 

책을 읽으면서, 한 장 한 장이 참 예뻤어요.

사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현실에서,

지난 과거의 어느날 내가 느꼈던, 보았던, 생각했던 무언가가

글로 표현될 수 없었을것 같은 두리뭉실한것들이

이렇게 책에 글로 표현되어 잊고 있었던 느낌들을 꺼내어 볼 수 있었어요.

현실에 치어 반복적인 삶만 살았던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보았던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고양이에 대한 생각, 인식들이 그 동안의 북폴리오 도서를 통해 많이 바뀐만큼

이 책을 통해서도 더욱 더 긍정적으로, 우리와 함께할 이웃으로 더 가까이 느끼게 되었어요.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지기도 했구요.^^

 

 간식까지 얻어먹은 고양이들은 조사전 앞뜰에 여기 저기 널브러져 그루밍을 했다.
코발트블루에 가까운 가을 하늘은 눈이 시리게 단청 너머로 펼쳐져 있는데,
고양이는 그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그루밍을 하고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그루밍을 끝낸 노랑이는 조사전과 푸른 하늘을 뒤로하고 아예 편하게 엎드려 낮잠을 청했다.
이 멋진 풍경을 액자에 담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가을날이다.
달그랑 달그랑, 어디선가 풍경소리 그윽하게 바람에 실려 온다.
/112
 

 

길을 가다 우연히 턱시도냥이라고 불리우는 고양이를 보게 되었는데,

나도 시인처럼 사진을 찍어볼까 하고 핸드폰을 꺼내는 도중,

눈앞의 고양이는 벌써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길고양이를 사진에 담고, 생각으로 옮기는 과정이 쉽지는 않구나.

어려운 일이고 정말 고양이를 아끼는 마음으로 해야 가능한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에 담긴 고양이 사진들과 글이 무수한 사진찍기 실패(?)속에 탄생한 주옥같은 사진임을

책 읽을때는 미처 몰랐던 사실을 지나가던 길고양이가 깨우쳐 주었습니다.^^

 

이렇듯, 책을 읽고 나면 그 책에 대한 영향,여운으로 인해

생각과 사물을 보는 관점들이 많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책을 좋아하고, 여러 권을 읽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책은 '좋은 책'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고 그저 아무 관심 없이 스쳐지나갔던 고양이에 대해

이전보다 애정있는 마음으로 보게되었고, 시인이 했던 말들 글들이

하루종일 기분좋은 가을 바람처럼 , 맴돌았던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던,

<흐리고 가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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