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행복한 길고양이 2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

 북폴리오.

 

'길고양이'

고양이는 2013년을 살고있는 우리에게 어떤의미일까?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에게는 가족과 같은, 아니 가족 그 이상의 소중한 존재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고양이는 어떤 의미일까. 

특히 길고양이는.

 

어려서부터 '고양이'와 친근한 부모님과는 다르게 고양이를 무서워한 나로서는,

어른이 된 지금, 고양이가 '왜' 무서웠는지가 오히려 더 궁금할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많아졌다.

고등학교때 야자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아무도 없는 가로등 불빛만 비춘 거리에서

지나가던 길고양이와 눈이 마주쳐 얼음이 되어버릴 정도였으니 ㅠㅠ 

그런데 바꿔서 생각해보면, 그 고양이야말로 내모습이 얼마나 황당하게 생각했을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오히려 더 쑥쓰럽게 느껴지는 요즘,

길고양이에 대한 에세이,<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를 읽게 되었다.

 표지부터 고양이의 하얀양말을 신은 솜방망이가 사람마음을 한 순간에 열게 한다. 

다큐멘터리 저리가라(?)할 정도의 관찰력과 엄마 미소 절로 나게 하는 글들이,

책을 읽는 내내 함께했던것 같다. 

물론, 길고양이가 겪어야하는 운명이랄까... 마음 저릿하게 하는 것도 있었다.

바쁜 아침, 따뜻한 아침 햇살에 한가로이 

 

날이 추워지면 고양이들이 지붕 위에 옹송그리고 모여 앉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밤사이 추위를 온몸으로 버텨낸 뒤, 해가 뜨면 그제야 해바라기를 하며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바람에 미처 겨울털로 갈아입을 틈도 없었다.

집안에 있어도 추운 계절,

길고양이들은 또 어딘가에서 가을 옷 한 겹으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아침나절에야 햇볕에 의지해 겨우 잠들 것이다.

P.35

 ‘고양이만큼 햇살을 사랑하는 동물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붕 위에서, 담장 위에서, 설령 작은 화분 위에서라도 상관없다. 

그저 몸 뉘일 곳과 한줌 햇살만 있으면 행복해질 준비는 이미 끝난 셈이다. 

남은 것은 편한 자세로 몸을 뉘이고, 온몸을 노골노골하게 덥혀주는 햇볕을 한껏 느끼며 단꿈을 꾸는 일뿐.

P.251 




비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부는 장마철인 요즘,

길고양이들이 예전과 다르게 더욱 더 걱정이 된다.

책을 펼치면서 덮을때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고양이'를 많이 생각하게 했던 책.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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