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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 아포리아 - 뻔한 도덕을 이기는 사유의 정거장
사토 야스쿠니 & 미조구치 고헤이 엮음, 김일방.이승연 옮김 / 글항아리 / 2013년 5월
평점 :
Moral Aporia
모럴 아포리아
뻔한 도덕을 이기는 사유의 정거장
하루하루가 그저 똑같이 느껴질 때,
조금 더 나은 어른으로 살기 위해 무언가를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들때
찾게되는 책이 있다면 철학,인문책이 아닐까 합니다.
고전에서 얻는 세상에 대한 이치와 인생에 대한 노하우들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할 값진 것이라는것을
나이가 한 살이 더 들어갈 수록 많이 느끼게되는것 같아요.
이 책은 조금은 딱딱한 내용이 담긴,
마치 고3때 논술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읽었던
시험문제의 모범답안을 작성하기 위한 재료들이 담긴 책인것 같다는것이 이 책에 대한 저의 첫 인상이었어요.
이론이 아닌 실제에서 얻었던 생각들과 경험들은
이 책에서 주어진 난제라고 불리는 문제들을 이전과는 달리, 확실히 마음으로 집중하게 해주게 해주었습니다.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한번쯤은 물어봐야할 마땅한 물음들이 담겨져있었습니다.
제1부 사회의 아포리아
1. 무조건적 관용은 있을 수 있는가
2. 법과 도덕은 일치해야 하는가
3. 영리 행위는 악인가
4. 개인의 책임인가, 단체의 책임인가
5. 전쟁은 어디까지 악인가
6. 종의 보존인가, 아니면 인간의 삶인가
7.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차별인가
제2부 좋은 삶에 관한 아포리아
8. 생명은 어떤 경우라도 존중받아야 하는가
9. 도덕적 행위는 보상받을 수 있는가
10. 인생에 궁극적 의의는 있는가
11. 신앙은 시민생활을 넘어설 수 있는가
제3부 자유의 아포리아
12. 자유와 평등은 양립하는가
13.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가
14. 인간은 자유로움을 감당할 수 있는가
제4부 도덕의 존재에 대한 아포리아
15. 도덕은 정말 있는 걸까
16. 도덕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17. 도덕적 지식을 획득하는 데 도덕적 삶이 전제조건이 되는가
18. 도덕은 효율성을 지향해야 하는가, 공정성을 지향해야 하는가
19. 도덕규범은 처세술과 합치하는가
이 책의 목차는 위와 같습니다.
짧은 물음이지만 확실한 대답을 하기에 주저하게 만드는 난제들이 분명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원리들과 원칙들, 그리고 실제의 이야기까지
오랜만에 머리가 찌릿해지는 느낌이 들정도로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던것 같아요.
내 삶과 동떨어 져있다고 생각해온 물음들,
물음조차 생각하지 못한 오늘을 살고있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선물해주었습니다.
테제와 안티테제로 나뉘어, 어느 한쪽에 기울어지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한 내용들이
책을 읽는 내내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는 만족을 충분히 느꼈던것 같습니다.
처음 보거나 어려운 내용들이 있는 부분은 따로 표시해두어 반복해서 읽어보기도 했어요.
머리속에 담고싶은 지식들이기에 반복해서 읽었던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제각기 풍부한 경험도 쌓았을 당사자들이, 반드시
사리사욕 때문만도 아닌 자신의 행적에 관해, 오직 은닉하고자 할 뿐 제대로 된 변명 한마디
못 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부딪히면 윤리적 난문에 관해
지적으로 논하는 것의 사회적 의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 '지은이 서문' 중에서)
지은이 서문에서와 같이, 윤리적 난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할 때인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실제와는 동떨어진 추상적 물음같지만, 어쩌면 우리가 오늘의 사회에서 묻고있는
많은 물음들의 압축된 물음이 이 책에서 말하는 물음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사고의 확장을 도와준 책,
내 삶을 직시하기 위한 주문.
현대의 이율배반적 윤리 테마 19가지 본격해설이 담긴 책.
주제부터, 기술방식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
안티노미 antinomy(이율배반)형식과 모럴아포리아 용어집이 윤리학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켜준 책.
<Moral Ap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