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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석영중 지음 / 예담 / 2013년 3월
평점 :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푸슈킨에서 솔제니친까지
석영중 지음
예담 출판
산발적으로 흐트러져있는 나의 러시아문학에 대한 상식,지식,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기대만큼이나, 꽤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유익한 책을 읽고나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정말 진심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러시아문학과 음식을 주제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러시아 작품,작가들과 러시아 역사,음식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레스토랑의 기원이 13세기 중국에 있다는것도 새롭게 알았고
그저 스쳐지나갈 수 있었던 문학 속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이 새악보다 더 깊은 뜻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그런 의미로 Roald Dahl의 작품도 다시 천천히 읽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톨스토이의 경우는 음식의 이념이 훨씬 노골적이다.
19세기 작가중에서, 아니 러시아 문학을 통틀어서 톨스토이 만큼 음식에
이념적 색깔을 부여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그에게 음식은 음식이 아니다.
음식은 이념의 물적 증거다.
-책 132쪽
니키틴의 절규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바로 범속성과 사워크림이 동일 선상에서
언급된다는 점이다. 사워크림은 우유 단지와 따분한 인간들, 우둔한 여자들, 바퀴벌레들과
더불어 범속성의 구성요소로 제시된다.
사실 러시아 식문화를 잠깐 살펴보면 범속성과 사워크림의 결합이 매우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간단히 말해서 사워크림은 러시아 요리 어디에고 사용되는 만능 양념이다.
-책 191쪽
러시아 문학이 가지는 특성들을 ,포인트들을 잘 잡고 , 러시아 문학을 읽는다면 모르고 읽었을때보다
몇 배의 감동과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된 작가들과 문학작품들을 따로 메모해 놓고 다시 한번 읽어볼 계획도 세웠다.
음식에 대해 작가의 생각과 그 당시의 상황을 안 만큼, 더욱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의미 없이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러시아문학에 대한 안내서,소개서(?)와 같은 책들을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
러시아 문학의 거장들은 음식을 어떤 코드와 상징으로 자신의 문학 세계에 풍성하게 끌어들였을까?
그 물음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서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