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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ㅣ 매드 픽션 클럽
헤르만 코흐 지음, 강명순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네덜란드 국민작가의 소설 / 디너
담담하다. 그리고 섬세하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의 입에서 음식의 모든 맛을 느끼고 삼킬때까지
모든 것이 한 권의 책으로 담겨있는듯했다.
책을 천천히 소화 시키면서 읽자라는 생각에
아주 천천히 작년 가을부터 조금씩 읽어왔다
미헬의 죄는 어떻게 다루어질것인가?
제3자의 시각에서 본다면 객관적으로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고
그 부모또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미헬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바라본 아들의 죄는 단 몇마디로
끝나 덮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평생토록 가족들의 가슴속 상처로 남아 짐을 지고 살아야하고
세르게와 바베테등 다른가족들과의 이야기도 모두 녹아있다.
서평의 기한이 없어서 그런지 책을 정말 천천히 읽었다.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을 조금씩 읽다보니 한 권의 책을 3개월 넘게 붙잡고 있었다.
어떻게보면 다음 내용이 뭘까? 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아주 큰 흡입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다.
담담하고 줄 글로 읽히는 주인공의 심리와 이야기가
담백하고 가끔씩은 그 선상에서 최고로 높여질만큼의 파도를
불러오기도 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책의 표지도 이쁜만큼 나의 사고확장에도 도움을 준 책이다.
무어라고 딱 설명할 수 없지만 , 이 책을 읽은 사람과 함께하는
저녁식사는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맛있는 음식앞에서 웃으며 식사를 하는 우리에겐,
어떤 비밀을 품고있을까 ?
절망 또는 슬픔으로 뒤덮힌 비밀을 감춘채
평범함과 보통을 위장 내지는 가장하고 살아가는 오늘을 그대로 그렸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1월하고도 보름을 향해 달려가고있다
쉼없이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아무런 변화없이 살아가고있는 안일함을 저리 치워놓고 다시 바쁘게 활기차게 살아가고싶다
상처일랑 뒤로 하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위로속에서 보통의 삶을 살고싶다.
한 줄 한 줄 소화시키듯 그렇게 읽어나간책.
헤르만 코흐 장편소설 디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