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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1 - 드라마 대본집
박경수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드라마대본집으로 다시 만나는 추적자 , 제 1권
박경수 지음
북폴리오 출판사
올해말 SBS연기대상 수상이 기대되는 두 배우 (손현주,김상중)의 열연과 탄탄한 각본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추적자'가 드라마 대본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드라마대본집?.
편독하지 않으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읽으려 노력하는 저도, 드라마 대본집은 사실 낯선 형식입니다.
대본'이라는 형식을 마지막으로 본것이 아마 대학수능시험준비를 위한 언어지문에서 만난 문제집인것같은데,
그 후로는 '대본'이라는 것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추적자'라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박경수 작가의 열정이 그대로 묻어난
대본이 출간되어 이 책을 신나게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라마가 재밌다는 소문에 중반부터 보기시작해서 그런지 드라마 초입부분이 궁금하기도 했고
브라운관이 아닌 제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추적자의 씬들이 새삼스레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드라마를 보지 않고 책부터 읽었더라면 주인공들을 캐스팅해보는 재미도 있었을것같아요.
물론 두 백홍석역과 강동윤역의 두 배우를 대체할 배우들을 쉽게 상상하기 어렵겠지만.ㅠㅠ
추적자의 스토리는 비현실적이면서도 너무나도 현실적인 , 아이러니함을 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가장의 한 형사가, 대기업의 사위인 대권후보와의 구도가 일단 비현실적이지만
그 안의 이야기들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강동윤의 꿈과 백홍석의 꿈은 '꿈'자체로 보면 직업의 귀천이 없다는말처럼 가치를 비교할 수 없는것처럼 보이나
오늘을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비교우위를 정할 수 있는 목표가 담긴 꿈이기에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어려운것같습니다.
서 회장 (다정하게) 동윤아, 내가 우째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아나?
동윤 ...(보는)
서 회장 내 약속은 남이 믿고로 하고, 남의 약속은 내가 안 믿었기 때문이다.
동윤 ...(절망적이지만 마지막 기대로) 꼭 지키겠습니다, 약속.
서회장 (귀여운 듯 너털웃음 웃으며) 니가 지키고 안 지키고는 아무 상과이 없다. (핸드폰 걸며) 내가 안 믿는다 안카나.
(통화하는) 아 김총장. 우리 사우 조사하는 거 우째 돼가노?... 내일 아침 9시에 긴급체포하러 온다꼬?
동윤 (무기력함과 그런 장인을 보고 있다.)
서 회장 그라믄 부탁 쪼매 하자. 그 체포 시간은 10시로 미라주고, 그 뭐꼬 출국금지. 그런건 하지 말거래이. 그래그래. 욕봐라 (끊는)
-책 40쪽 "추적자 1부"
대권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급급하여 주변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것,
그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오늘의 정치 풍자와 더불어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것같습니다.
추적자 대본집은 16부작으로 구성된 추적자대본을 1부~8부로 묶어 추적자 제 1권, 9부~16부로 묶어 추적자 제2권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일정한 시간으로 편성되야하기때문에 다른 소설처럼 각 장들의 분량이 들쑥날쑥한 것이 아닌
일정한 분량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렇게 1권을 다 읽고나니 방송'작가'라는 것이 정말 쉬운일이 아니겠구나.하는 점을 느꼈습니다.
각 부마다 적절한 긴장이 섞여야 하고 다음 회가 기대될 수 있도록 적절한 궁금증이 속해있어야하는 요소들이
큰 줄거리 안에 속속들이 속해져있는것을 보니 드라마대본집의 매력도 알게 되고 또 그에 관한 고충이 그대로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대본집이라고 해서 소설읽기와 비교하여 집중도가 떨어진다던가하는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대사와 행동들, 글로 적힌 상황들이 신나게 움직였다고 할까요?
대본집을 읽는 독자들이 배우가 처음 대본을 읽고 받았던 감동을 고스란히 느껴보시길 바란다는 배우 김성령씨의 말처럼
드라마 대본집으로 만나는 '추적자'를 읽으며 다시한번 감동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드라마대본집 "추적자 제1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