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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스 & 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널드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토로스 & 토르소
Toros&Torsos
크레이그 맥도널드
황규영 옮김
출판사 불폴리오
487페이의 분량에 달하는 이 책은 , 오늘같이 태풍이 불기전날의 가장 잘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설속의 분위기가 꽤 비슷하다.
크레이그 맥도널드의 토로스&토르소는 20세기 전반 예술계를 배경으로 하여 소설이 쓰여졌다.
아마,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라고 알고있는데,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될 정도로 그만의 독특한 필력은 많은 한국독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소설책을 읽다보면 , 책 속의 주인공이 '작가' 또는 '기자'등,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이 많은데
이 책의 주인공 헥터또한 직업이 작가이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독특한 사고를 바탕을 전제로해서 스토리를 풀어나가기에 충분하다.
토로스앤 토르소를 읽다보면 소설 <빅 피처>로 한국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더글라스 케테디가 조금은 느껴지는것같다.
같은 미국소설가라그런가?라고 묶기엔 오류가있지만 ㅎ 그래도 조금은 비슷한것같았다.
그래서 더글라스 케네디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크레이그 맥도널드의 소설도 꼭 만나보길 추천한다.
더글라스 케네디가 주인공의 심리를 정말 처절하게 묘사했다고하면,
크레이그 맥도널드의 주인공은 스펙타클한 사건과 장소등을 넘나드는 사건들과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섞여있다.
크레이그 맥도널드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위험한 관계>나 <모멘트>에서 본 주인공의 느낌과
더불어 20세기 특유의 예술세계가 함께 더해져 크레이그 맥도널드만의 독특한 소설을 만들어낸것같다.
이 책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된 예술작품은 <만 레이>의 그림인데,
이는 팔을 위로 들어올리고 배가 홀쭉한 상반신의 모습을 한 사람의 몸에서 황소가 보이는듯한 사진이다.
이러한 초현실주의작품과 실제 일어난 사건과 함께 크레이그 맥도널드만의 상상력을 연결고리로 하여 스토리가 이어져나간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인지 그 경계선이 모호하다.
그리고 이 책의 처음에 나온 기상예보들은 독자로 하여금 오늘 불어오는 태풍과 같이 섬뜩한 느낌을 들게 한다.
487페이지의 분량이 버겁지 않을 정도로 이 소설의 몰입도는 상당하다.
범죄소설의 묘미인 '범인은 누구인가?'의 기초적인 물음도 물론 존재하지만,
이 주위에서 펼쳐지는 헥터를 둘러싼 여러인물들의 이야기도 꽤 흥미진진하다.
우선, 이 책에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등장한다.
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
그렇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이 소설의 중요한 조연으로 출연한다.
나는 운이 좋게도 이 책을 읽기전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었는데,
토로스앤토르소에서의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의 모습과 대체적으로는 비슷하지만
'파파' 또는 '헴'이라 불리우는 그의 모습도 인간적이고 새로워서 좋았다.
장르 소설의 경계를 초월하여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하드보일드 소설이다.
범죄소설, 순수소설 할 것 없이 모든 소설 팬들에게 초현실주의 대작과 다름 없는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시카고 트리뷴
그리고 20세기의 미국,맥시코,스페인의 모습등 초현실주의가 퍼져있는 서구사회의 모습도
'이러했겠구나'하는 추측과 함께 그 시대의 예술적인 면모를 많이 읽을 수 있었다.
"누군가 죽어야 예술이 된다"라는 이 섬뜩한 말은 예술과 범죄사이에 서 있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경계에 서있는 예술가들의 모습이 무섭고도 잔인하게 느껴졌다.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범죄를 범하는 20세기의 극단적인 예술가들의 모습은
이 소설속 또 다른 주인공으로 표현되는데 이 주인공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눈썰미 있는 사람들은 아마 소설을 다 읽기 전에 '반전'을 눈치 챌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범죄소설답게 조금은 무섭고도 ,긴장감있지만 초현실주의라는 모호한 예술세계와 함께 더불어
이러한 긴장감을 더 고조시킨 <토로스 앤 토르소>
신념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삶을 예술로 만들었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