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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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작가 조진국의 산문집 <외로움의 온도>가 출간되었다.

올해 장마는 모두들 기다리던 비였기에 , 참 반가운 비와 함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마치 그의 일기장을 몰래 들여다 보는 듯 ,

그의 이야기는 솔직하다.

그의 솔직 담백한 사랑이야기와 ,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공감되었다.

성선설, 성악설이 아닌 성비설을 말하는 저자가 생각하는 외로움은

곳곳에 있는 노래가사들과 함께 독자의 명치끝을 가끔 쿡쿡 찌르기도 하는것같다.

개인적으로 에피톤프로젝트를 비롯한 브로콜리 너마저 , 넬 등을 좋아하는 나에게

저자의 이야기와 어울리는 노래가사말이 참 좋았다.

책을 읽기만 해도 저절로 노랫말이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청춘에 관한 이야기도 참 좋았다..

앞만 보고 달려갈것을 권하는 사회에서

조금 늦거나 넘어지면 넌 탈락이야라고말하는 무언의 압박감을 느끼는

오늘날의 청춘들에게 좋은 형 또는 오빠가 사주는 소주한잔의 솔직함이라할까.ㅎㅎ

앞만보고 뒤를 돌아볼 여유와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있는 나를 포함한 청춘들이

이 책 이곳저곳에서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청춘을 왜 파랗게 새싹이 돋아나는 봄철이라고 했는지를 , 다울고 난 지금에서야 어렴풋이 알 것같다.

그건 아마도 젊음이라고 부르는 얼어붙은 땅을 맨발로 다 지난 다음에서야 비로소 마음속의 파란 봄철을

맞이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청춘은 기어코 견뎌야 할 통과의례다.

울고 난 다음에야 속이 후련해지는 것처럼,

지나간 다음에는 반드시 웃는 얼굴로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청춘의 한 가운데에 있는 피로한 젊음들이여,

파란 싹을 틔울 때까지 어떻게든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책 23쪽

친구들도 그랬다.

젊음이 부럽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다고,

앞으로 무엇이 될까, 어떻게 살까, 고민하던 치열한 그 시절과 다시 부딪힐 마음은 없다고.

지금에서야 겨우 찾은 작은 여유와 지혜가 더 즐겁고 소중하다고.

-책 188쪽

올해 초에 읽었던 김현진의 에세이집이 치열한 도시속에서 살고있는 여자가 하루 할일을 다 마치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느낌의 이야기라면 ,

이 책은 남자의 이야기가 담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새 자기관리 책과 경영,경제서를 줄곧 읽다가

이렇게 산문집을 읽으니 , 나에게도 이런 감성이 아직도 살아있구나. 하고 새삼스레 생각하기도 했다.

이 책 뒤에 , 이 책에 실린 가사제목들이 정리되어있다.

이런 노래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찾아서 들어보길 추천한다.^^

나도 모르는 노래들이 몇개 있어서 찾아서 들어보니 참 좋다.^^

늘 그렇지만 소울메이트 , 에피톤프로젝트 , 브로콜리 너마저 ,루시드 폴의 음악은

언제나, 몇번이나 들어도 그때그때 마다 느끼는 감정들이 조금씩은 다른것같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들었을 때, 그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비오는 여름밤 , 이 책 한권과 노래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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