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발걸음은 언제나 뜨겁다 - 택꼬의 205일간 리얼 아프리카 여행기
김태현 글.사진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몇 해전 잠시 하던 공부를 내려놓고 컴퓨터를 하는 중에 우연히 만난 블로그,

그 이름은 "택꼬의 자전거 세계일주" http://www.cyworld.com/tecggo/

자전거하나로 미대륙을 여행한다는 점에 한번놀라고 그의 인맥과 용기에 두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의 여행이야기를 들으며 팬이 되었습니다.^^ 일촌신청도 했구요 ^^

 

 

그런 그가, 이번엔 아프리카로 떠난 여행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청춘의 발걸음은 언제나 뜨겁다"

말만 들어도 설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비슷한 또래의 제 주변 선배들의 삶을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01~02학번 선배들, 토익점수와 취업과 대학원진학의 고민등등 지극히 현실적이고 그리고 필수적으로 '고민해야하는것들'을

당연하게 고민하는 선배들과는 달리 저자 김태현씨는 배낭을 매고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물론, 그도 알고있습니다. 요즘 한국사회가 젊은이들에게 '권'하는 것들과 다른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있다고..

저는 그의 아프리카이야기도 좋았지만,

아프리카를 떠나게 된 이유, 그리고 그의 생각, 그가 앞으로 할 여행들에 대해 궁금증과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된것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그가 아프리카에서 경험한 것들, 생각들이 참 많이 공감되고 머리를 끄덕이게 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아프리카를 떠나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도 많았구요.^^

 

 

부부젤라 소리가 나던 남아공 월드컵, 그리고 동물의 왕국에서 보던 초원들 , 구호품을 기다리는 아이들..

제가 아프리카에 대해 아는 범위는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여행'에 대한 고찰, 종교와 관습에 따라 다른 문화의 차이 , 아프리카의 동물들 , 아프리카에서 여행하는 사람들 ,

아프리카의 사람들, 아프리카 하늘의 무수한 별들.. 정말 많은 것들을 알게된것같아요.

 

책을 읽다가 '풉'하고 웃었던 부분이 있네요.ㅋ

 

비단 이곳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다른 박물관도 관리가 허술해 아무나 쉽게 전시물을 가져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어떤 여자 여행자는 동아프리카이 한 박물관에 갔는데, 관리인이 기념사진을 찍으라며 전시된 전사의 방패를 꺼내서 손에 쥐여주더란다.

-책 118쪽

 

몹시 재밌었던 일화였습니다. ^^

 

그리고 여행 중 다시 만난 또다른 여행자 미네코와의 일화도 재밌었습니다.

그녀의 말이 참 기억에 많이 남네요.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를 블로그에 쓰지는 않는지 물어보자 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며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다는 듯,

"내 가슴에만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들이야"라고 말했다.

-책 152쪽

 

조금이라도 특별한곳에 도착하면 사진찍어서 SNS나 블로그,미니홈피등에 업로드에 급급한 현실속에서

그녀의 말은 아날로그와 같은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오는것같습니다.

이런게 진짜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가 만난 사막의 여우와의 일화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동물원에서 사막여우 가끔씩 보았는데,

정말 '사막'에서 사막여우를 만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를 본것같은 마음이 들것같습니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여행을 끝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파트에서 바라본 밤 하늘을 보며 , 우리의 평범한 아파트촌이

전세계를 여행한 그의 눈엔 어느덧 특별하고 독특하게 느껴진다고 할때,

조금은 알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어느새 그와 함께 전세계를 일주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이렇듯 여행에세이가 주는 묘미는 참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편한 옷차림으로 편한 자세로 책을 읽으면

어느새 나도 아프리카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의 블로그를 다시가보니, EBS <세계테마기행>PD와 함께 남미여행을 하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그가 전해오는 남미의 이야기도 기대되네요.^^

브라질월드컵보기전에 미리 남미에 대한 지식도 쌓아놓아야겠습니다 ^^

 

택꼬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그리고 아프리카를 알고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 극 추천합니다. ^^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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