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나게 될 거야 -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고빈 글.사진 / 담소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만나게 될 거야
작가 고빈
출판 담소
발매 2012.02.29.
271쪽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만나게 될 거야
Milega (밀레가)
'밀레가'는 힌디어로 '만나게 될 거야'라는 뜻입니다.
이 책은 고빈작가의 글과 사진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책이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순진무구한 눈을 가진 소녀와 남자아기 그리고 당나귀가
그의 카메라속에 고스란히 담겨져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 고빈이 인도에서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이 책에 실었다.
그가 다녀온 곳은 우리와 동시대에 같은하늘아래 살고있는 사람들이지만
이 책을 읽고있으면 소설속 판타지세계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같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현실을 마주보며 결과하나하나에 일희일비했다면
그들은 더 큰 미래를 보고 과거-현재-미래를 하나의 우주로 보는 혜안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어떤 삶이 더 행복한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엔 사람과 동물들이 같이 찍혀진 사진들이 매우 많다.
우리처럼 동물=애완동물 혹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개념이 아닌
그들과 함께 공존하고 삶을 살아내는 동반자의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나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당나귀의 운명이란 참. 슬프고 고단하구나.
작가 고빈을 따라다닌 당나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가 당나귀를 끝까지 데리고 여행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평생 일만하고, 맞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당나귀의 삶이 너무 안쓰러워서였다.
하지만 이는 카르마라고 하는 업사상에 비추어보면
당나귀는 당나귀만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의 선택이 옳음을 또한 알게되었다.
나의 여행은 온통
동물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었다.
큰 뿔을 가진 소가 커다란 눈을 껌벅이며 다가와
히말라야의 설산으로 나를 데려갔고,
사막의 밤이 내리면 어디선가 파란소가 나타나
내게 사막의 밤하늘을 펼쳐 보여 주었다.
강가에서 만난 길거리 개 한마리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내 품을 파고들어서는
눈물이 되어 강으로 사라져갔다.
그렇게 우리는 설산을 넘고 사막을 지나
큰 강을 건넜다.
지난 여행의 시간들을 더듬어본다.
한발만 내디디면 닿을 것 같은 길목에서
그들이 나를 향해 손짓한다.
지금은 내 발이 묶여있을지라도
언젠가 그들이 잊혀진다 하더라도
삶이 있는 한, 또 다시 만나게 되리라!
-여는 글 중에서
이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은 모두다 예술작품이다.
오늘날 여러곳에서 볼 수 있는 인위적인 화보의 사진들이 아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진보다 감동의 깊이가 남다르다
살면서 인도는 꼭 한번 가봐야 한다는 나라라고 들었는데
나도 그와 같은 깨달음과 값진 경험들을 할 수 있을까?
그러기엔 내안의 카르마가 너무 많은 것같다.
아마 날 따라오는 동물들은 죄다 다 데리고 다닐지도 ;;;;;
책의 마지막 부분의 푸른소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푸른소는 정말 실존했을까?하는 의문을 가질정도로
그에게도,나에게도 신비로운 존재였다.
어떤 인연이었을까?.
그들의 히말라야에서의 삶도 감동적이었다.
구름과 함께 크는 닭. 그들이 아니면 과연 닭이 그 높은 곳에서 살수있었을까.
그리고 차멜리의 행방과 소식도 궁금하다. 부디 좋은곳에서 맘껏 뛰놀고 있길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고있는 고민들,생각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마음과 머리가 시원한 바람으로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그들의 삶과 삶을 대하는 태도는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일까.
나이가들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오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한 내일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게 옳은것인지
문득 생각날때가 있다. 이런 생각은 이렇게 감동적인 책을 만났을때 더욱더 많이 생각나는 것같다.
경영서와 경제서를 읽는것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한템포 쉬어갈 수 있는 책도 읽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외롭고 지친 오늘,
당신도 마주하게 될 겁니다
행복의 순간을 !
